최근 LPG판매업계 지도부가 잦은 구설수에 휘말려 사퇴요구까지 이어지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현재 판매업계를 이끌고가는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판매연합회와 서울조합이 그 당사자다.

판매연합회는 사실상 가스관련 기능을 상실하고 단지 중소기업중앙회 업무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행하는 서울조합까지 점점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번 서울지역 판매사업자들의 불신임안 제출 및 임시총회 소집 요구件을 보면 과거 판매연합회의 파행으로 전국지방조합 이사장협의회가 생길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단지 이번엔 이유와 당사자만 바뀌었을 뿐이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지방조합 이사장들도 그다지 조용하지 못하다. 부실한 조합운영을 놓고 사업자들은 조합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얘기하고 집행부는 사업자들이 협조가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조합운영을 위해 마련한 공금을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구설수도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물론 그동안 판매업계 지도부는 회비조차 제대로 걷히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업계를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어려운 힘든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대정부 투쟁(?)으로 적잖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부 판매업계 지도부를 향한 사업자들의 비난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는게 업계 내부의 중론이다. 그동안 조합원을 위한 활동이 아닌 개인의 이해관계에 치중한 행적을 보여준 사례도 적잖았기 때문이다.

"누워서 침뱉기라는 사실을 모두 알기 때문에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왜 그렇게 자리에 연연하는지 모르겠어요. 조합원을 위한 조합이 아니라 조합운영을 위해 조합원이 끌려가는게 지금의 형국입니다"

판매연합회를 비롯해 가스조합들이 확고한 대표성과 함께 사업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선 반드시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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