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난방수요 감소와 전력수급 안정 등으로 국내 민간에너지사업자들의 경영실적은 좋지 못했다. 특히 전력시장가격(SMP) 인하 때문에 발전사들의 수익구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도시가스사들도 판매량 감소로 매출액 대비 1% 미만의 순익구조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유독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파워의 경영실적은 기대 이상의 수준을 보였다. 집단에너지(열과+전기) 공급을 통해 한난이 지난해 올린 경영실적 중 영업이익은 2099억원으로 전년대비 145.5% 신장했다. 증가액만 무려 1240억원이 넘는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74% 증가한 1158억원을 올렸다. 매출액(2조19억원) 대비 5.8%의 순익구조를 보였다.

또 GS파워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4366억원, 영업이익 722억원, 당기순이익 578억원을 각각 올렸고, 한해 누계 경영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3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익구조가 매출액 대비 13% 수준이다.

양사의 경영실적은 최근 4~5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질 만큼 관련업계에서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반면 수완에너지, 별내에너지, 청라에너지, 부산정관에너지 등의 민간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은 2013년 적자를, 2014년도 적자를, 2015년에도 적자라는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민간사는 자본잠식까지 진행되고 있다. 집단에너지업계에서의 ‘빈익빈 부익부’구조가 심각한 수준이다.

더구나 민․공의 거대공룡(?)이 자칫 국내 집단에너지사업을 독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비록 집단에너지사업의 경영환경이 저가열원을 공급받느냐 못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구조적인 결함이 없는지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돋보기로 살펴야 할 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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