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하 인천대 교수가 집단에너지사업자와 자가열병합발전간의 상생을 위한 신산업 모델로 연계운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가열병합발전 기술세미나
분산형전원인 자가열병합발전시스템이 전력사용량 250kwh(월 평균) 이상인 APT단지에 설치, 운영될 경우 경제성 확보는 물론이고 초기투자비 회수기간도 2년 이내로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5평형 이상의 아파트단지나 호텔, 백화점 등 에너지다소비 건물에서도 배열 활용도를 높일 경우 자체 발전단가 인하효과로 운영비를 최소 20%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열병합발전협의회(회장 현운식)가 주최하고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한국가스공사가 공동으로 후원한 자가열병합발전 기술세미나가 쉐라톤디큐시티호텔에서 아파트 관리, 도시가스업계, 설비업계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자가열병합발전의 정책방향과 보급확대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기술세미나에서는 △자가열병합발전 경제성과 효율적 운영방안 △중장기적인 지원정책 방안 △자가열병합발전의 연계운전 신산업모델 △아파트단지의 효율적 운영사례 등에 대해 전문가의 발표와 실수요자의 사례 소개로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한국전기연구원 이창호 실장은 분산형전원인 자가열병합발전이 발전, 송배전, 에너지 및 환경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순기능을 하는 만큼 국가에너지 관점에서 그 비중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분산형 열병합발전의 편익이 전설비편익(송배전), 운영편익, 환경편익 등을 감안하여 15.6~30원/kWh 수준으로 분석되나, 정부의 지원정책이 뒷받침 되지 못해 보급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의무화제도, 계약제도, 시장제도 개선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가열병합발전의 경제성과 효율적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삼천리 김진태 과장은 최근 도시가스요금(928→582원/㎥)이 2년 전보다 40% 이상 인하되면서 경제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25평 이상의 전력사용량(월평균 250kWh)이 많은 아파트 단지(1000세대)에서 자가열병합발전을 운영할 경우 초기투자비(6억~9억원) 회수기간이 2년 이내로 줄어들 만큼 경제성이 좋아 지금이 자가열병합발전을 운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설명했다.<표1,2>

특히 배열 이용률이 높을수록 자체 발전단가는 89~79.9원/kWh 까지 낮출 수 있어 수전단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인천대학교 김용하 교수는 집단에너지사업자와 자가열병합발전사업장이 생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계운전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연계운전방식으로 자가열병합발전사업장에서 발생되는 열을 전량 집단에너지사업자에게 역송하는 운전방식을 제시했다. 이는 집단에너지사업자의 발전설비 용량을 줄일 수 있는데다, 분산형전원인 자가열병합발전의 운영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적인 운영사례 발표시간에는 인천 학익엑슬루타워(소장 최재은)와 평택 용이 2차 푸르지오(관리자 이철희 과장) 아파트단지 2곳이 각각 소개됐다.

2010년 입주 후 6년간 자가열병합발전이 운영 중인 학익엑슬루타워(707세대, 평균 43.2평)의 경우 전력누진 회피운전(한전수전: 200~300kw)으로 아파트 운영비(공동전기+공동열요금)가 2013년 월평균 3500만원, 2014년 4700만원, 2015년 6000만원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이 2차 푸르지오(931세대, 평균 42평) 아파트단지 역시 발전단가 인하로 한전으로부터 공급받는 전력비용이 크게 줄어 아파트관리 비용이 세대당 4만1000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익섹슬루타워 최재은 소장은 “도시가스요금 인하와 더불어 자가열병합발전의 운전방법을 계절별, 시간별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다보니 운영비가 연간 6억원 이상 줄었다”며 “이 효과로 각 세대는 공동전기 및 난방비가 월평균 8만5000원 수준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가열병합발전협의회는 제7차 정기총회를 갖고 지난해 사업실적 보고 외 자문위원회 및 4대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또 올해 주요사업으로 ▷자가열병합 열거래 모델 발굴 ▷자가열병합발전 보급 환경 개선 ▷정부에 지원정책 및 제도개선 건의 등 10여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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