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압가스업계의 현안을 놓고 심승일 회장과 참석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위크숍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화합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열린 고압가스연합회 한마음 워크숍에서는 올해 하반기 산업용가스의 공급부족현상이 도래할 것이란 산업용가스메이커 영업담당자들의 전망을 놓고 매우 색다른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일부에서는 최근 산업용가스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급부족현상의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데 반해 이미 공급부족현상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내비쳤다.

이날 대구경북고압가스조합 이상주 이사장은 “올해 초 산업용가스메이커가 단행한 원료액체가스에 대한 가격인상으로 인해 가스수요처들을 대상으로 가스가격을 인상, 반영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마당에 어째서 가스가격은 올라가는 것이냐’고 말해 답변하기 곤혹스러웠다”고 말해 가스가격 인상에 대한 명분이 뚜렷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 선도산업 이성철 대표는 “이미 몇몇 산업용가스메이커의 영업담당 임원들로부터 '물량부족에 대비한 출하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연합회를 중심으로 정보공유를 통해 슬기롭게 대처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덕양의 최정근 전무이사는 “가스공급부족현상의 촉발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고압가스충전사업자들 스스로 조만간 닥쳐올 파동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산경남고압가스조합 구영본 이사장은 “최근 부산경남지역은 조선업의 몰락으로 고압가스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 공급부족현상이 과연 일어날 것인가”하는 의구심을 보였으며 “무엇보다 타 가스공급자가 수요처를 대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해 빼앗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행위이므로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수소 강진우 전무이사도 “우리 고압가스업계에는 아직도 상도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업자들이 많다”면서 “사업자 스스로 제 살 깎는 방식의 영업보다 시장규모의 확대에 기반을 두고 적정한 마진을 확보하는 등 업계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희생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경인고압가스조합 유연채 이사장 또한 “고압가스업계는 조합 및 연합회가 나서 액체원료가스의 공급루트를 획일화시키는 등 이제 큰 판을 바꿔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한편 MS인천가스 홍성탁 대표는 “우리 업계는 아직도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가스수요처의 배만 불리고 있다”면서 “사업자 스스로 이익 극대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힘을 합쳐 시장안정화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이날 워크숍에서는 심승일 회장이 강조하는 시장안정화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며 향후 가스사업자들 스스로 산업용가스충전업계의 권익 증대 및 위상 강화를 위해 어떠한 자세로 경쟁에 임할 것인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지방조합 이사장 등 워크숍에 참여한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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