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경유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원을 늘리고 있다니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로 인해 경유차의 등록대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천연가스버스, LPG자동차 등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경유버스가 508대 늘어났으나 천연가스버스는 44대나 감소했다고 한다. LPG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유차량이 무려 68만대가 증가한 것과 달리 LPG차량은 7만9204대 감소한 것이다. 정부의 친환경정책이 역행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정부는 환경적인 측면 못지않게 수송용 연료의 다변화도 중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경유차의 보급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만 펼치고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 닛산 등 일부 수입차 메이커들이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함으로써 클린디젤이란 그럴 듯한 용어로 치장한 경유차의 그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부는 경유차의 문제점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까닭에 LPG업계에서는 LPG차의 경우 현재 7인승 RV차량 및 경차만  일반인에게 허용하고 있는데 이 또한 크게 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천연가스차량협회에서도 최근 워크숍을 열고 정책 개선의 필요성이 크다는 의견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정부는 친환경 가스차 보급 확대를 위한 가스업계의 바람을 결코 외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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