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및 폭발로 인해 산소 등이 충전된 고압용기가 널브러져 있다.


19일 보급창고에서 발생
산소용기 등 3분간 폭발

별다른 인명피해 없으나
가스업계 원인규명 관심

19일 오후 2시 반경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 보급부대 내에서 산소, 질소 등의 고압가스가 충전된 용기 수 십 개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40ℓ 규모의 산소용기를 비롯해 10ℓ 내외의 소형 고압용기 등이 무려 3분 동안 90여 차례나 연쇄적으로 폭발했다.

이 폭발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폭발로 파편이 튀면서 부대 안 일부 시설물이 소실됐다. 폭발로 인해 고압용기가 200여m나 날아가 인근 주택의 담이 무너졌고 비닐하우스 등에 불이 붙기도 했으나 주민들이 진화했다.

경찰은 산소 용기가 터지면서 옆에 압력이 차 있던 질소 용기도 함께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폭발로 발생한 많은 연기와 매캐한 냄새에 대해서는 의료용 보급창고에서 발생한 불로 약품들이 불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소방차 18대가 현장에 투입돼 화재를 진압했으며 구미 119화학구조센터 특수차량이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기도 했다.

특히 미군부대와 함께 경찰 및 소방당국은 부대 출입구를 통제하고 정확한 화재 및 폭발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그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칠곡 미군부대의 이번 고압가스용기 폭발사고는 적지 않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가스폭발이라면 어떤 가스가 폭발했고, 왜 폭발했으며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폭발 사고로 이어졌는지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고압가스업계에서는 칠곡 미군부대 폭발사고를 지켜보면서 사고 직후 가스안전공사의 직원들까지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기밀을 철저하게 유지된 부태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다 사고가 났는지 매우 궁금하게 여기고 있다.

때문에 이번 칠곡 미군부대 폭발사고만큼은 정부와 관계당국이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우려 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스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향후 국내에서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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