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와 지분투자 따라 회사별 당기순익 편차 커

도매요금 인하로 매출액 감소…수도권 보다 지방사‘안정세’

15개월 만에 판매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섰던 상장도시가스사들이 1분기 경영실적도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를 거두었다.

다만 3차례 천연가스 도매요금 인하에 탓에 이들 공급사의 매출액은 두 자리 이상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작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올렸다. 또 회사별로 판매실적과 계열사 간의 경영상황 등의 영향으로 이들 상장도시가스사들의 경영실적도 큰 편차를 보였다.

공시를 통해 확인된 상장도시가스사의 1분기 연결재무재표에 따르면 삼천리는 1분기 동안 14억3906만㎥의 가스판매에 힘입어 1조167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반면 이 기간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3% 감소한 599억원, 당기순이익은 41.8% 감소한 403억원에 각각 그쳤다.

도시가스 판매사업은 선방한 반면, 발전 외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못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도시가스 판매 사업이 발전 외 사업다각화부문을 커버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가스신문: 1251호 수도권 도시가스사 15개월만에 판매실적 ‘플러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서울도시가스는 그나마 1분기 판매실적(8억3659만㎥, 2.3% 증가)이 회복되면서 58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난 195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7% 감소한 32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준 것은 서울도시가스가 지분투자(35%) 중인 자동차부품회사로부터의 배당 수익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스코는 1분기 동안 6억438만㎥의 판매실적으로 44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이상 늘어났고, 당기순이익도 379억원으로 336%로 크게 개선 됐다. 이는 계열사가 참여 중인 건설 및 PC제조부문, FLANGE부문, 전자부품부문 등의 사업에서 경영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스부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판매실적 악화로 경영실적이 악화되었던 인천도시가스는 그나마 1분기 판매실적(3억2550만㎥, 5.2%↑) 호전되면서 경영실적도 개선됐다.

이 기간 매출액은 2135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0억원, 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방 상장사인 부산도시가스와 대성에너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실적이 순항했고, 대용량 수요이탈에 따른 판매량 감소를 겪었던 경동도시가스도 1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부산도시가스는 이 기간에 5억1416㎥(전년대비 8.6%↑)의 판매실적으로 36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17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211억원을 기록했다.

대성에너지도 1분기 동안 판매실적(4억3362만, 0.14%↑) 개선으로 매출액 3128억원, 영업이익 234억원, 당기순이익 192억원을 각각 보였다.

경동도시가스는 1분기 판매실적(5억4083만㎥, 4.7%↓)이 감소해 매출액은 3885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8억원, 117억원을 각각 보여 전년동기 대비 40~69%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수도권보다 지방권 상장사들의 경영실적이 오히려 안정적이며, 특히 에너지 분야의 직접적인 사업다각화보다는 지분투자가 경영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사 관계자는 “도시가스 판매사업은 그나마 올해부터 판매실적 개선으로 경영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사업다각화를 위해 집단에너지나 발전 그 외 여러 분야에 투자한 사업부문은 국내에너지산업의 환경변화로 인해 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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