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주기계 류창하 대표이사

“정확한 소재사용과 공정 준수가 가스안전”

설계부 평사원 입사해 대표까지 승진

경영철학은 고객 및 직원간의 ‘信賴’

“가스의 특성상 고압과 독성물질로 구성되어 있기에 안전관리 부주의로 인한 사고 발생 시에는 엄청난 인명과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단 한 번의 사고로 존폐의 위기까지 올 수 있기에 정확한 소재사용과 공정 준수야 말로 가스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지난달 2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주)한주기계 류창하 대표이사(59)는 가스안전은 결국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산업부장관상 수상은 전 임직원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류창하 대표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 후 1981년 한주기계 설계부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전무이사를 거쳐 2014년 9월 대표이사에 취임하는 등 지금까지 36년간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엔지니어로 유명하다.

“다양한 도전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일하느라 정신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어떤 난관과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제 자신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5월 30일이 한주기계 창립 37주년이라는 류 대표는 압력용기와 열교환기, 반응기, 탑조류 등 화학플랜트에 필요한 장치류를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단다.

세계시장의 경기 둔화로 국내외 모두 신규투자가 저조해 시장상황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그는 경기 사이클로 보면 하반기부터는 조금 호전될 것으로 보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만의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객과의 신뢰(信賴)가 가장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고객과의 약속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서로 신뢰가 생기고 또한 구성원 상호간에도 신뢰에 기초해서 업무를 하게 되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신뢰가 평상시의 경영철학이라는 류창하 대표는 중소기업이라는 한계 속에서 언제나 어려운 입찰에서 수주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어렵던 시절인 2001년 기술력을 인정받아 회사의 사활이 걸린 해외 발전소 장치 수주 전에 참여해 낙찰발표를 듣는 순간 감격에 겨워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하단다. 반면 경쟁사에 비해 시설 면에서 다소 부족했던 시절에 입찰 참여 제한을 받았을 때가 몹시 안타까웠다고.

“압력용기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저가수주를 자제해야 합니다. 저가수주를 통해서 모두가 고통에 빠지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빨리 벗어나야만 합니다. 발주처도 금액적인 경쟁력이라는 잣대에 얽매이지 말고 최소한의 적정수주가 보장 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야 합니다.”

이어서 그는 정부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각종 제도로 중소기업을 위한 배려를 과거보다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소 과도하게 느끼는 규제가 아직도 많이 있는 만큼 현실적인 제도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살아남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라는 얘기가 절실한 시기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개발하고 도전해야만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특정 시점을 제외하고는 늘 경제는 어려웠습니다. 화학공장이 존재하는 한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고 볼 때 그 누군가가 한주기계가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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