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가스업계서 46년…투철한 안전의식

예방중심 안전관리 수행
수요처 대상 정기교육도

新 아세틸렌제조법 전환
수소충전소 등 기술개발

“우리 회사는 예방중심의 안전관리를 수행해 왔습니다. 안전관리규정의 세세한 이해를 통해 선제적 안전관리를 한 것이지요. 무엇보다 수요처의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및 유지보수의 방법과 규정에 대한 홍보 및 교육에 역점을 뒀습니다.”

울산의 중견 고압가스충전업체인 동덕산업가스(주)의 이영도 대표이사 회장은 제23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며 예방적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동덕산업가스의 공무팀, 기술팀, 영업관리팀은 물론 수요처 가스시설의 안전관리책임자, 안전관리원 등으로 이뤄진 초동대응팀을 구성해 비상사태 발생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점도 언급한다.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점검을 통해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찾아가는 서비스, 수요처의 가스시설 무상점검 등으로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합니다. 가스안전공사, 산업안전공단,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SK, S-Oil 등의 실무자 및 책임자 교육에도 적극 참여했지요.”

매월 정기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李 회장은 가스관련 자격증 취득 및 양성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우리 회사는 국내 최초로 ISO 9001, ISO 14001, OHSAS 18001, SEQMS 31001 등 통합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업무절차를 세부적으로 표준화함으로써 제반업무 및 작업이 문서표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했지요.”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에틸렌, LPG, 혼합가스 제조 및 공급은 물론 부가서비스에 대한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고 설명하는 李 회장은 1996년 창사 이래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안전관리업무에 임해 준 임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라고 밝힌다.

“아세틸렌의 탄화수소 제조화 시대도 제가 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카바이드를 이용해 아세틸렌을 제조해왔지만 나프타를 분해, 에틸렌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아세틸렌을 추출하는 ‘탄화수소제조법’으로의 전환기술을 도입한 것이죠. 99.5% 이상의 고순도 아세틸렌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카바이드 수입에 따른 비용절감의 큰 효과를 가져 오게 했다는 李 회장은 고순도 아세틸렌으로 대체함으로써 불량률 감소와 함께 가스사용업체의 효율 및 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탄화수소 제조법의 개발로 기존 카바이드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석회와 같은 폐기물로 인한 수질오염, 대기오염 등을 일시에 해결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 회사는 민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량용 수소충전소를 건설,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무려 75㎫의 압력으로 충전하는 차량용 수소충전소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됐죠.”

국내 최대의 자동차 생산 및 에너지공급기지인 울산에 수소연료전지차량용 수소공급인프라를 구축했다는 李 회장은 연료전지자동차 모니터링사업과 연계한 수소충전소 실증시험도 수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의 중추기업으로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한다.

“울산 남구 성암동에 마련한 부지에 풍력발전기와 국내에서 가장 큰 태극기를 달 수 있는 철탑을 올릴 계획입니다. 무려 36m나 되는 국기를 게양할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애착과 함께 남다른 국가관을 갖고 있는 李 회장은 울산의 또 다른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자부심까지 내비친다.

“1970년 처음 출근한 곳이 아세틸렌제조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와샤라는 회사였죠. 군 복무 후 1978년 울산의 신일에 입사, 20여년 간 그야 말로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고압가스업계에서의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6년 현재의 동덕산업가스를 창업하게 됐지요.”

그동안 끊임없이 달려와 동덕산업가스(주) 외에도 현재의 제이엔디(주), 동덕산업가스 고성공장 등을 일군 李 회장은 노사단합 및 무재해사업장과 관련한 국회의원표창,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상, 울산 자동차의 날 장관표창, 울산대학교에서 사회봉사상 등도 수상해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0년대 초 영남지역에는 액체산소플랜트가 없었고, 부산의 동양산소, 평화산소, 성광산소 등에서 기체산소플랜트만 운용했지요. 그 때 저는 배송과 함께 영업을 함께 배웠지요.”

당시 80kg이나 되는 미국산 산소용기를 리프트가 없는 트럭을 이용해 운반하는 등 아주 고된 업무를 했다는 李 회장은 젊은 시절에는 225kg이나 되는 카바이드 드럼을 직접 들어 올리는 등 힘이 엄청 셌다고 귀띔한다.

직장생활 초기에 고생을 하며 얻은 것이 바로 투철한 안전의식이었다는 이영도 회장은 회사 경영의 가장 중요한 가치도 ‘안전’이라고 강조하며 언제나 그러하듯 경상도 사나이처럼 소탈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 동덕산업가스 이영도 사장이 고압가스 안전관리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제2차관으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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