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의 열대관 우림산책로<사진제공=국립생태원>

세계의 다양한 생태를 체험하다

동·식물 4500여종 보유…‘에코리움’ 가장 큰 볼거리
장항역에서 가까워 기차여행의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신록의 계절인 5월을 맞아 기차를 타고 찾아가 전 세계의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이다.

이 곳 생태원은 지구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는 여행공간으로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늦봄을 만끽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서천 국립생태원은 우리나라의 숲과 습지 외에도 해외의 다양한 생태계가 기후별로 보존된 곳으로, 동·식물 4500여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기차로 찾아가는 생태 학습장으로도 유명하다. 장항선 장항역에서 내리면 생태원 후문까지 도보로 2~3분 거리다. 열차에서 내리면 이미 생태원의 푸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에코리움(Ecorium)을 비롯한 생태원의 주요 볼거리도 후문에서 멀지 않다. 지구 생태계 체험이 이번 주말여행의 컨셉이라면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매력적일 것이다. 생태원 내부에서도 후문 밖으로 열차가 오가는 새로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서천 국립생태원은 자연을 알고 사랑하는 ‘공생의 공간’을 지향한다.

생태원 관계자는 “화사한 꽃이나 나무 등으로 생태원 공간을 굳이 인위적으로 단장하려 애쓰지 않았다”며 “오히려 무분별한 생태계 훼손을 막고, 기후 변화로 위기에 처한 생태계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건립의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천 생태원이 단순한 관광이나 유람을 위한 일반 식물원이나 동물원과 확연히 구별되는 이유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생태원은 크게 내부 전시·체험 공간인 에코리움과 습지, 연못 등이 있는 외부 체험구간으로 나뉜다. 특히, 이 곳의 랜드마크는 유려한 건축미가 돋보이는 에코리움이다.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관 등 세계 5대 기후를 고스란히 재현한 에코리움은 국립생태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현지 생태계를 그대로 옮겨 온 온실은 들어서면서부터 습하고, 건조하고, 쾌청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코리움에는 식물 1900여종, 동물 230여종이 약 2만2000㎡(약 6655평) 공간에 전시돼 있다.

에코리움 관람은 열대관에서부터 시작된다. 열대관은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을 수직적으로 재구성한 공간이다. 피라루쿠, 나일악어 등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양서·파충류 외에도 천장까지 치솟은 열대 숲은 마치 아마존 우림을 탐험하듯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막관은 극한의 환경에 주로 서식하는 각 대륙의 사막생물들을 재현해뒀다. 이어 바오바브나무가 식재된 지중해관을 지나면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극지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생태원 구경을 마치면 장항선 열차와 버스를 이용해 서천의 마량포구와 한산오일장 등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생태원 관람시간은 춘추절기(3~6월, 9~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 밖에 자세한 문의사항은 서천 국립생태원 홈페이지(www.nie.re.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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