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잘했다는 말에 기분 좋습니다”

 

가스배관 2회 도색, 소비자도 시설 관리해야
가스안전은 사후약방문보다 유비무환이 중요

“LPG시설개선 작업을 완료한 후 소비자들로부터 깔끔하게 잘했다는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가스시설시공인으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더욱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제23회 대한민국가스안전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상을 수상한 대전시 대신종합개발의 김준열 대표(58)는 올해로 6년째 서민층을 대상으로 LPG시설개선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가 지금까지 시설개선한 세대는 약 800세대 정도로 올해 상반기에도 49세대를 배정받아 개선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시가 고향인 김 대표는 30년 전 연탄보일러 시공을 시작으로 기름보일러를 거쳐 가스시설시공업 2종 면허를 취득하면서 가스보일러도 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대전광역시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매년 2회씩 영세민이나 서민시설을 대상으로 보일러 무료교체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준열 대표의 가스시공은 좀 특이하다. 가스배관이나 관이음쇠를 미리 노란색으로 도색하고 현장에 설치 후 다시 도색함으로써 최대한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남의 시설이지만 내 자신 또는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이라는 마음으로 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생각인지 몰라도 1회 도색으로 끝나도 될 것으로 2회씩 도색함으로써 가스시설이 오래도록 깔끔하게 유지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차양막을 설치 후 차양막이 벽에 맞닿는 부분에는 실리콘을 바름으로써 빗물이 벽면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다.

2번의 도색작업이나 실리콘 작업은 일이 많아지고 경비도 더 들어가지만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 이제는 아예 버릇이 되었다는 그는 계속해서 이 방법을 고수하겠단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금방 노후화 되듯이 시설개선 후 소비자들도 수시로 자신의 시설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김준열 대표는 시설개선 후 소비자들에게 가스레인지도 노후화 되면 가스가 누출될 수 있으므로 항상 중간밸브를 잠그도록 얘기한다고.

“많은 소비자들은 아직도 가스안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가스호스 등 가스시설이 오래되어 갈라져 있어도 교체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사후약방문보다 유비무환이 필요한 것이 바로 가스분야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타이머콕을 설치해주지 않으면 시설개선을 거절하겠다고 협박(?)까지 한다는 그는 타이머콕이 고령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스보일러 시공과 LPG시설개선 외 김 대표는 타일, 누수탐지 및 옥상방수, 화장실 리모델링, 실내 인테리어, 에어컨 설치 등 다재다능한 재주를 가진 시공인이지만 앞으로 가스안전을 위한 최선의 시공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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