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용기의 안전에 심각한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2011년 중국에서 제조, 국내에 출시된 JD사 고압용기들이 최근 첫 재검사에 나섰는데 용기 하단부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제조한 여러 개의 용기 외면을 쇼트를 한 결과 매우 예리한 것에 찍힌 모양의 홈이 다량 패여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제품불량을 속이기 위해 홈이 난 곳에 아교풀 등으로 메우고 도장을 해 더욱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결함이 있는 부분의 두께가 매우 얇아 무려 12㎫의 압력으로 충전하는 용기가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라고 하니 고압용기 생산단계검사의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제조사가 작정하고 검사원을 속이고자 한 것으로 추정돼 검사를 담당했던 가스안전공사의 입장이 매우 곤혹스럽겠지만 만약의 사고 시 피해규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압용기를 철저하게 전수검사해야 하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일부 외국 제조사의 경우 처음 공장등록 시 이뤄졌던 품질관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제조사보다 검사를 느슨하게 한다는 가스업계의 주장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중국산 고압용기의 재검과정에서 드러난 제품결함 사태를 지켜보면서 중국산이라고 해서 모두 품질이 안 좋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중국에도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는 기업이 있으며 이들 제품의 공급하는 국내 유통회사가 도매금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기 바란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