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에 따라 LPG의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 파나마 새 운하가 9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26일(현지시간) 개통했다. 파나마운하 개통으로 LPG선박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각 기준으로 27일 오전, SK가스의 8만3000㎥급 ‘파사트(Passat, 2015년 건조)’호가 파나마운하를 통과한다. 이에 따라 파나마운하 확장개통 후 국내로 수입되는 첫 품목은 LPG가 차지하게 됐다. SK가스가 이번에 수입하는 LPG는 용선(배를 빌려 쓰는 것)계약을 통해 진행됐으며 평택‧울산기지로 갈지 아니면 중간에 트레이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E1은 아직까지 파나마운하를 통해 직접 LPG를 수송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기존 중동에서 가스를 수송하면 대략 20일 소요되지만 파나마운하 확장개통에도 불구하고 북미산 LPG를 들여오는 데 30여일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LPG수입가격이 폭등했을 때에는 북미산 LPG가 가격경쟁력이 돋보였지만 최근 수입가격은 톤당 300~400달러선에서 거래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즉 중동산 LPG와 미국 셰일가스 기반의 LPG 간 가격격차가 크지 않아 운송비를 고려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셈이다. 따라서 E1은 당분간 미국산 LPG를 직접 들여오기보다는 기존처럼 해외 트레이딩을 통해 간접적으로 구입하는 노선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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