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조합원들이 정부의 매각 조치에 대해 결사 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기술 노동조합(노조위원장 박동민)이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기능조정에 따라 매각대상이 된 한국지역난방기술의 조치에 대해 결사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총 파업에 들어갔다.

한국지역난방기술 노동조합은 지난 24일 긴급 제2차 임시총회를 열고, 노동쟁의 찬반 투표를 개최한 결과(재적조합원 122명) 투표 참석자 102명 중, 100명이 찬성하는 등 98%의 압도적 지지로 노동쟁의 단체행동권을 가결했다.

이와 함께 한난기술 전 노조원들은 박동민 위원장에게 사표를 위임하고, 이번 정부의 매각에 대해 결사반대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동조합은 정부의 한난기술 지분 매각 결정이 에너지 공기업 기능조정을 위해 3,4년 전부터 숙고한 검토의 결과가 아니라, 2015년 7월에 핀란드 포리사의 해외지분 50% 매입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자산 가치 400억원 이상의 한난기술을 캡스칼리스타사모펀드전문회사(펀드조성기금 135억원)에 127억원에 매각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난기술은 지난 25년간 정부가 육성하여 세계 최대, 최고의 집단에너지시설 설계능력을 보유한 회사로 1991년 설립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핀란드의 포리사가 각각 2억씩 투자하여 총 4억의 자본금으로 시작, 2015년까지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은 44억원으로 1,100% 증가하였고, 주주 이익배당도 약 230억원을 실현하는 등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부채감축 등 국가재정에도 기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이번 매각 조치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노동조합측은 사모펀드의 LP로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95억원(70.4%), IBK 캐피탈이 39억원(28.9%)을 투자하여 99.3%의 지분이 집단에너지 수행경험이 없는 금융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동조합의 향후 회사발전 방안에 대한 경영설명회 요청에도 불응하고 있음에 따라 25년 기술노하우를 축적한 한난기술을 Buy-out 형태의 투기자본에 넘기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난기술 박동민 노조위원장은 “한난기술의 우선매수권이 사모펀드에게 있는 현 상황에서 정부가 지분 매각을 강행한다는 것은 ‘25년간 부모를 부양한 자식을 동네 불량배에게 분가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며 “이 같은 비정상적인 정부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며 총 사표, 총 파업으로 공공성과 생존권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