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건실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도 조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의 새로운 수장으로 지난 1월 취임한 고정연 대표이사는 첫 인터뷰에 대해 다소 부담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영남에너지서비스의 지속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 대표는 포항 영남에너지서비스 대표로 취임 전까지 부산도시가스에서 20년 가까이 경영과 기획, 영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치는 등 도시가스분야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외유내강(外柔內剛)형 대표이사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 역시 최근 2~3년간 국내 도시가스산업의 경기 흐름이 신장보다는 둔화, 그리고 침체로 접어드는 등 과도기 시점에 들어섰다는 점을 우려했다.

“포항은 철강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으로 철강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타 지역에 비해 경기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판매실적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듯하나 저를 비롯해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우선 포항지역의 용도별 특성을 고려한 판매신장 및 경영방안을 제시했다.

“포항은 한해 4억㎥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이중 산업체 비중이 70% 수준에 이른다”며 “이런 지역특성을 감안해 대용량 수요처인 산업체에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부산, 울산 등을 비롯해 최근 포항에서도 LPG 등 타 연료와의 가격경쟁으로 산업체 이탈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수요처의 연료전환을 막기 위해 대용량 수요처를 비롯해 중·소규모의 산업체까지도 맞춤형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는 산업체들이 최근 연료비 절감을 위해 에너지효율성을 높이려고 하는 만큼, 이에 맞는 에너지진단을 영남에너지서비스가 제공하고, 국내외 LNG(도매요금) 동향 등 경쟁연료 간의 가격지수를 수요처에 제공해 연료 전환을 사전에 막겠다는 복안이다.

또 그는 중장기적으로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산업용 요금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매요금체계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수요처를 확대해 판매신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기존의 수요처를 잘 관리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안정을 도모하면서도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의 시점에서 고 대표는 기업의 지속성장과 안정적인 경영목표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육성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전 구성원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고 경영자와 구성원 간의 장벽을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자주 마련해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기업문화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한다.

안전 분야에 대해 고 대표는 기본과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포항의 구성원들은 기본이 잘 갖춰져 있어 안전관리에 대한 기술 노하우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공급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예방안전 활동이 30년간 이어져 온 결과 올해 무재해 20배수 달성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 대표는 예방안전 문화를 일반 가정용 수요처까지 확대시켜 포항시민들이 도시가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예방안전 캠페인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한다.

끝으로 그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립하게 되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SK그룹이 추구하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가 행복을 제공하는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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