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폭스바겐의 경유차 배출가스조작 파문에 이어 경유자동차에서 배출하는 유해물질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도 경유차로 인한 미세먼지 절감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LPG자동차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LPG자동차와 경유차 배출가스 현황, 경유자동차 보급정책 및 미세먼지 대책의 모순점을 살펴본 후 수소·전기차시대로 가기 전까지 LPG자동차의 활용가치를 조명해 본다.

[글 싣는 순서]
❶ LPG·경유 간 배출가스 집중조명 

② 경유차와 미세먼지 대책의 허점
③ LPG차는 수소·전기차 가교 역할

 

배출가스 평균등급 LPG車 가장 우수

주행 시 질소산화물 경유 ‘초과 배출’, LPG는 ‘적합’
해외도 LPG의 친환경성으로 세금우대 및 각종 보조금 지급

 

배출가스 비교현황

LPG는 저탄소 가스체 에너지로 불순물이 적을 뿐더러 완전연소가 쉬워 유해배기가스 및 이산화탄소 배출 면에서 다른 연료와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이해 당사자를 배제한 채 최근 발표된 수도권대기환경청과 환경부의 자료를 보면 LPG자동차의 친환경성이 돋보인다.

먼저 수도권대기환경청에서 지난해 7월 2일 발표한 연료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을 보면 국산차의 경우 LPG-1.86, 휘발유-2.51, 경유-2.77 순으로 나타났다. 배출가스 등급이란 대기오염물질 지수와 이산화탄소 지수를 합산한 값을 등급 산정 기준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분류한 것이다. 등급이 낮을수록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며, 1등급이 낮으면 대기오염물질(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입자상물질)을 약 15% 적게 배출한다. 더욱이 1등급을 받은 국산차 10종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LPG가 각각 5종으로 분류됐다.

경유택시 도입이 검토되던 시기에 환경부 교통환경과의 경유택시 배출가스 관리대책 결과(2015년 2월 3일)도 비슷하다. EURO-6 경유차의 환경성은 많이 개선되었으나 LPG차량은 질소산화물(NOx)이 88~96% 적게 배출된다고 나와 있다. 실도로 운행시험 결과(NOx, g/㎞) EURO-6 경유차는(그랜저2.2) 인증기준 대비 약 2배 초과(0.176) 배출됐고 EURO-5 경유차는 차종에 따라 실도로 운행조건에서 3∼18배 초과 배출됐다. LPG차(K5)는 인증기준(0.044) 보다 실도로 운행조건에서 적게(0.006) 배출됐다. 인증조건은 20∼30℃, 0∼120㎞/h, 실도로 조건은 저온·고온·급가속·에어컨모드 등이다.

환경비용 비교결과를 보면 LPG차가 EURO-6 경유차보다 연간 환경비용이 유리하다고 결론 지었다. 연간 환경비용이 LPG차는 50만1000원~59만1000원 들어가고  EURO-6 경유차는 51만9000원~ 85만7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의 LPG차 정책 소개

독일교통청의 환경성 평가 보고서에 LPG차가 타 연료차량 대비 환경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LPG차는 CO₂를 휘발유차 대비 운행단계에서 11%, LCA(全주기)단계에서는 15% 적게 배출한다고 보고됐다. 또한 LPG차는 NOx를 경유차 대비 1/10 수준으로 배출했다.

터키는 LPG를 친환경적인 대체연료로 지정하고 휘발유의 약 44% 수준의 유류세를 부과하여 최종 소비자가격이 휘발유의 40%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폴란드는 LPG에 휘발유 및 경유보다 낮은 세금을 부과하여 LPG소비자가격은 휘발유의 38% 정도로 저렴하다. 스페인 역시 LPG를 대체연료로 지정하여 낮은 세금을 부과하는데 LPG승용차 또는 2.5톤 이하 소형 화물차를 구입하는 경우 2500유로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며 LPG에 낮은 세금을 부과해 휘발유의 50% 수준으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이탈리아도 LPG를 타연료 대비 자동차세 및 세금을 낮게 부과하여 휘발유의 약 35%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일부 도시의 버스 및 관용차는 LPG 또는 CNG로 개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 역시 LPG를 대체연료로 지정해 낮은 세금을 부과하고 연방정부 및 주정부에서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