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밸브는 배관의 연장으로 가스시설물의 유지보수와 긴급 상황 발생 시에 가스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따라서 가스밸브는 검사기관의 검사를 꼭 받고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보령LNG터미널에 납품, 설치된 471개의 볼 밸브는 일부 성적서 위조에서부터 검사각인인 ‘KC’마크까지 위조해 사용했다니 참으로 가스안전이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다행이도 이번 위조밸브는 가스안전공사 시공감리 검사 과정에서 드러났기 망정이지 상업운전 전 완성검사 과정에서 발견되었다면 더 많은 후속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다.

만약 시공감리와 완성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본격적인 가동상태에 들어간 상태에서 몇 년 후 가스밸브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면 이는 국가적인 재난이 될 것이라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의 말에 겁이 날 뿐이다.

우리는 지난 2013년 5월에 드러난 원전납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을 경험했다. 이번 가스밸브도 설계단계검사 성적서까지 위조했다고 하니 원전 부품 비리와 닮은 꼴이다.

산업부는 지난 10일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원전비리 근절 운영계획을 보고했다고 한다. 품질문서를 위·변조한 업체와 협력업체는 입찰제한이나 퇴출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번 밸브 위조각인 사건도 관계기관과 당국에서는 철저하게 조사해 기간산업인 LNG기지나 터미널의 가스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가스안전공사 시공감리 직원의 책임 있는 행동에 격찬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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