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한국지역난방기술 노동조합이 정부의 매각추진 절차 중 하나로 캡스칼리스타사모펀드 김태준 전무의 신임투표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기능조정에 따라 매각 대상이 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지역난방기술주식회사(이하 ‘한난기술’) 노동조합은 지난 20일에 캡스칼리스타사모펀드에서 임명한 김태준 전무(상임이사)에 대한 신임투표를 개표한 결과 81.6%의 직원이 불신임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 157명중 1급과 노무관련 직원을 제외한 144명을 대상으로 한 신임투표에서 137명이 참여(투표율 95.1%)하여 신임 25명, 불신임 111명, 무효1명으로 81.6%의 대다수 직원들은 김태준 전무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을 보였다.

김태준 전무는 93년에 한난기술에 입사하여 23년간 재직 중이며 창사 이래 평직원으로 입사하여 최초로 2013년에 상임이사로 임명됐다.

하지만 직원들의 불신임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 2015년 해외주주사인 포리 지분 매각시 캡스칼리스타사모펀드사가 인수 하도록 협조했고 인수 후 바로 상임이사로 선임하여 직원들의 불신이 시작됐다.

또한 캡스칼리스타사모펀드사가 지분 인수 후 김 전무는 매일 회사 전부의 금전지출입 내역을 사모펀드 측에 보고하라는 무리한 요구에 응해왔으며, 경비절감 정책을 시행하여 직원들의 복지가 축소되고 교육이 폐지 또는 축소되고, 근무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직원들의 불만과 원성이 쌓여왔다.

더구나 결정적으로 정부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잔여 지분 50% 마저 매각하도록 결정함에 따라 우선 매수권을 보유한 사모펀드로 매각될 경우 고용불안을 느낀 직원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동민 노동조합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경영자인 김태준 전무는 대다수 직원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렵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는 여건과 시간이 없으므로 조직의 안정과 단합을 위해 자진사퇴를 요구 할 예정이다”며 “직원의 생존권과 근무여건을 지키기 위해 7월내에 2016년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에 동참하기 위한 합법적인 절차를 진행하여 반드시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