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윤인상 기자] 러시아산 석유의 올해 수출량은 과거 최고 수준이다. 이란이 유럽용 공급을 늘리는 가운데 유럽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성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하루 555만배럴로 나타났다. 6월 한 달로는 전년동월 대비 1.14% 증가한 하루 1084만3000만배럴이었다. 2014년 7월 이래 매월 증가를 계속하고 있다.

BMI리서치의 석유, 가스담당책임자 크리스토퍼 헤인즈씨는 “생산이 활발하게 진행되면 연간 수출량은 사상최고가 될 공산이 크다”면서 “특히 이란이 남유럽 국가로의 석유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란의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로 공급 과잉 완화를 위한 조치를 강구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4월 생산과 공급의 확대를 시사했다.

1월 경제제재해제 후 이란은 증산에 신속히 움직여 유럽에서 고객을 다시 취득했다. 핵개발문제로 이란이 2012년에 유럽에서의 원유판매가 금지된 후 주로 수혜를 받은 곳은 이란산과 성질이 비슷한 우랄원유를 생산하는 러시아였다.

노바크에너지장관은 최근 전망에서 올해 석유수출량이 2억5200만톤(하루 환산량으로 505만배럴)이 된다고 전망했지만 현재는 이를 넘는 수준이다. 텍슬레르 제1차관은 4월에 최대 2억5500만톤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에너지성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고는 2007년에 기록된 2억5390만톤이었다.

▲ 러시아 석유회사 로스네프테의 정제소에 석유저장탱크. 러시아 석유수출량은 올해 역대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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