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상반기 동안 LPG소비량이 전년 대비 20% 늘어나는 등 오랜만에 수요가 폭증했다.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비롯해 석유화학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증가를 이끌었지만 수송용 부탄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해 하루 속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집계한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동안 총 432만3000톤이 소비돼 전년 동기 359만9000톤 보다 72만4000톤(20.1%) 신장했다.

프로판은 올해 상반기 동안 223만8000톤이 소비돼 전년 동기 152만3000톤 대비 71만5000톤(46.9%) 늘어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석유화학용으로 쓰임새가 크게 증가했는데 상반기에 109만톤이 소비돼 전년 동기 50만6000톤과 비교해 58만4000톤(11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가정·상업용은 82만8000톤이 소비돼 전년 동기 72만5000톤 대비 10만3000톤(14.2%) 늘었고 산업용은 32만톤으로 전년 동기 29만2000톤보다 2만8000톤(9.6%) 소비가 증가했다.

이처럼 프로판의 소비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부탄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부탄의 소비량은 208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207만6000톤 대비 9000톤(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송용은 172만2000톤이 소비돼 전년 동기 181만3000톤 대비 9만1000톤(▽5%) 줄었으며 가정·상업용은 7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9만1000톤 대비 1만9000톤(▽20.9%) 감소했다.

다만 석유화학용은 20만7000톤으로 전년도 10만2000톤과 비교해 10만5000톤(102.9%) 늘었고 산업용은 8만4000톤으로 전년도 7만톤과 비교해 1만4000톤(2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LPG소비현황을 보면 프로판의 약진이 눈에 띈다. LPG수요가는 줄어드는 가운데 LPG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가스를 사용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형LPG저장탱크 지원사업을 통해 가스보일러 등이 보급되면서 소비촉진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송용부탄의 소비량은 상반기 동안 9만톤이 감소해 반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할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대 초반에 보급됐던 LPG자동차의 폐차가 지속돼 당분간 수요감소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LPG가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수요가 폭증한 것도 눈에 띄지만 LPG충전·판매사업자들과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실정이다.

 

[2016년 상반기 LPG용도별 소비현황]

                                                                                <단위: 천톤>

구   분 가정상업 수송 산업 석화
프로판 ’16년상반기 828 -  320 1,090 2,238
’15년상반기 725 -  292 506 1,523
증감율 14.2% -  9.6% 115.4% 46.9%
부 탄 ’16년상반기 72 1,722 84 207 2,085
’15년상반기 91 1,813 70 102 2,076
증감율 △20.9% △5.0% 20.0% 102.9% 0.4%
’16년상반기 900 1,722 404 1,297 4,323
’15년상반기 816 1,813 362 608 3,599
증감율 10.3% △5.0% 11.6% 113.3%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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