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한일가스 대표(왼쪽)와 아내인 김위경 한일에너지 대표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사업은 신속 정확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LPG주문에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고객을 만족시켰지만 지금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출동해야 합니다. 가스사업은 안전사업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출동하고 완벽하게 대처함으로써 소비자의 가스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가스안전 철학은 신속함에 있다고 강조하는 경남 진주시 한일가스 이세영 대표(58)는 올해로 35년째 LPG판매업소를 경영하고 있다.

그가 가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재학 중 고압가스화학기능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부터다. 졸업과 동시에 현대중공업(중전기사업부)에서 가스안전관리자로 근무하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영어공부도 틈틈이 했다. 그리고 고향 하동과 인접한 진주시에 있는 대동공업사로 직장을 옮겨 가스안전관리 업무를 하다 1982년 LPG판매업소인 한일가스를 개업,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가스사업은 참 좋은 업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업종은 파도를 많이 타지만 가스업종은 비교적 부침(浮沈)이 덜 한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업종을 잘 선택한 것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세영 대표가 가스업종을 잘 선택했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업 초창기에 진주시 LPG판매업소에서 경리업무를 보던 아내인 김위경씨를 만났기 때문이다. 결혼과 동시에 지금까지 李 대표를 돕고 있는 김위경씨는 내조자이자 동업자로 한일가스가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이들 부부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1992년 부탄충전소인 산청에너지를 창업한데 이어 프로판, 부탄충전소인 사천시 한일에너지, 부탄충전소인 사천엘피지까지 잇달아 창업함으로써 서부경남에서 성공한 가스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스라는 특성상 항상 긴장의 연속입니다. 특히 고객들로부터 급한 전화가 올 때면 오토바이로 신속하게 출동합니다. 오토바이는 진주시내 어느 곳이나 약 1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기동성이 있습니다. 모든 현장은 초기 대응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러한 그의 신속 안전관은 현재 그가 운영 중인 한일가스 외 여러 충전소 소장, 거래 판매업소 대표들과 월 1회씩 갖는 기술 워크숍을 통해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현재 LPG가 타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이세영 대표는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의 LPG판매업소 마진을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기초지자체들이 무조건 도시가스가 최고인 것처럼 도시가스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세대 당 도시가스시공비가 300~400만원하는데 이 금액이면 LPG소비자들이 평생 사용할 연료비보다 많습니다. 특히 LPG벌크판매시에는 도시가스보다 가격경쟁력이 앞선다는 것을 공무원들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결국 현재 LPG 한 통 판매시의 높은 마진을 조금만 낮춘다면 도시가스가 LPG시장을 함부로 넘볼 수 없을 것이라는 그는 LPG차량 운전자가 오피넷을 통해 LPG가격을 알고 있듯이 가정용 LPG소비자들도 가스가격을 제대로 알게 되면 도시가스보다 LPG를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오로지 가스만 사랑하고 정도를 걸어왔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저희에게 가장 고마운 사람들은 고객들입니다.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철저한 안전점검과 신속한 서비스에 있습니다.”

가스사업 시작 이래 지금까지 단 한 건의 가스사고가 없었다는 것이 보람이라는 이세영 대표는 아내와 직원들의 헌신에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LPG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최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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