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LPG용기의 색상다양화를 검증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준비되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회색으로만 유통되는 LPG용기의 색상을 바꿀 경우 이미지제고 효과는 물론 불법용기 발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19일 프레스센터에서 LPG용기 관리제고 간담회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장영진 국장, 에너지안전과 이영호 과장, 한국가스안전공사 권기준 처장을 비롯해 SK가스 성연중 본부장, E1 강정석 본부장, 한국LPG산업협회 이신범 회장, 한국LPG판매협회 김임용 회장,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 김재용 회장 그리고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등 정유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LPG용기 색상 변경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LPG용기는 회색 하나로 유통되고 있으며 이는 LPG용기의 낙후된 이미지를 고착화시키는 영향을 주고 있다. 때문에 수년전부터 LPG용기 색상 다양화의 필요성이 언급됐고 최근 규제합리화, 폐용기 교체시기 등과 맞물려 이슈가 되고 있다.

용기색상을 LPG수입·정유사 별로 브랜드화 하는 것은 동일물질을 저장하는 용기 색상이 지나치게 다양화 되고 LPG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단색으로 변경 시 불법으로 유통되는 폐용기 유통 근절효과가 있고 단순 페인트 교체로 비용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앞으로 용기안전관리 개선을 위해 의견을 지속적으로 나누고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경 색상변경 시범사업을 위한 특례기준을 제정하고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용기이력관리제 실증사업장소에서 색상변경도 시범적용한다. 이후 내년 11월경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LPG용기의 색상 다양화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서민연료인 LPG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함께 논의된 LPG용기 이력제도는 용기에 전파식별장치(RFID)를 부착하는 것에 따른 비용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LPG용기는 도시가스 보급과 더불어 소형LPG저장탱크의 확대로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LPG용기에 대한 안전관리는 철저히 해야 하지만 저소득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LPG용기에 과도한 비용상승 요인을 만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LPG소비처에서 태깅(리더기로 RFID태그에 접촉 정보를 조회/입력)하면 LPG공급업자들의 영업기밀 사항이 서버를 관리하는 제 3기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 최근 들어 또 다시 LPG용기의 색상을 다양화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사진은 회색으로 도색돼 유통되고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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