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에 참여한 22개 기관 대표들이 박수를 치며 국내 수소차,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산을 위한 민관협의체가 발족함에 따라, 그동안 개별의 노력으로 자생적 성장이 어려웠던 수소산업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제10차 무역투자회의에서 발표한 ‘전기차·수소차 발전전략’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민관협의체인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개최했다. 협의체에 참여한 기관들은 앞으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현재 국내에 수소차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78대가 보급돼 운영 중이다. 수소충전소는 연구·실증용을 중심으로 10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높은 차량가격과 충전인프라 미비로 인해 확산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또한 수소산업과 관련한 업무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고, 연관된 업체 역시 복잡한 구도로 조성돼 있어, 자생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그간 민관협의체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관련 업계는 민관협의체인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결성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이를 구심체로 수소차 보급과 수소에너지 확산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는 수소 관련 정부부처(산업부, 국토부, 환경부)와 지자체(울산, 광주, 충남), 수소차·부품업체(현대자동차, 동희산업, 한온시스템), 수소제조·유통업체(덕양, SPG), 수소충전소 설치업체(이엠솔루션, 광신기계공업, 효성, 에어리퀴드코리아, 엔케이), 도시가스·LPG업체(삼천리, 대성에너지, SK가스, E1), 공공기관·학회(한국가스공사,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등이 참여해, 향후 수소차와 수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이들은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산하에 추진단을 상설로 운영할 계획이며, 수소에너지의 확산과 수소차의 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설치·운영할 회사 설립, 수소차 연관산업 육성과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 24일 열린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에서 산업부 주형환 장관은 참여한 22개 기관에게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소차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결식에 참석한 주형환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확보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수소차가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수소공급여건이 양호하고 인구 밀도가 높아 다른 나라보다 수소차 보급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언급했다.

또 주 장관은 "정부가 수소산업 확산을 위한 규제 개선 등을 시행한 만큼 업계도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수소차 보급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의 사례를 참고해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공동으로 설치·운영하는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소차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 추진과 함께 시범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참여기관간 긴밀히 협력한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대표들도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구성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추진단을 조속히 구성해 수소충전소 설치 로드맵 수립,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방안 등을 논의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 등을 통해 ‘전기차·수소차 발전전략’을 마련해, 오는 2020년 수소차 1만대 보급과 수출 1만4천대, 충전소 100기 구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핵심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수소차에 대한 구매인센티브(개별소득세·취득세 감면) 및 전기차에 준하는 운행인센티브(유료도로 통행료 할인, 주차요금 50% 이상 할인, 전용번호판 도입 등) 부여와 함께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규제완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에 발맞춰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개발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말 수소버스를 출시하고, 오는 2018년 초에는 현재 투싼 ix FCEV보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신모델 수소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