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동역 3번 출구에 위치한 LPG충전소가 임대주택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서울 학동역에 위치한 LPG충전소가 없어지고 임대주택이 세워질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는 24일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논현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논현동 207번지 임대주택 건립 계획(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운영 중인 SK에너지 계열의 LPG충전소가 허물어지고 도시형생활주택 54가구와 오피스텔 45실 등 총 99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이 들어선다.

서울시 도시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자리에서 LPG충전소를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논현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포함돼 있다 보니 임대주택을 건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에서 운영되는 LPG충전소는 희소성은 물론 사업성도 뛰어나다 보니 이번 결정의 원인과 파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한복판에 위치한 곳이다보니 LPG충전사업의 이점이 크더라도 결국 건물 신축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LPG자동차는 감소하고 있는 실정에서 정부는 장기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을 꾀하고 있어 충전사업자들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 신규 LPG충전소를 운영하고 싶어도 허가기준에 막혀 불가능한 상황에서 논현가스 충전소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다"며 "워낙 좋은 자리인데 임대주택이 들어선다는 것은 더욱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논현가스 충전소가 폐업하면 진양가스(도곡로), 남서울가스·대치에너지(남부순환로) 등 강남지역의 다른 충전소로 물량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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