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공사 본사 야구단 회원들이 경기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야구공만 보면 행복합니다”

그물망 갖춰져 있는 안전한
연습공간 없는 게 아쉬워

제15회 산업부장관배 우승
그라운드에 서면 모두 프로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승리하면 조금 배우지만,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미국의 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우완 투수로 1936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입성한 ‘퍼스트 파이브’ 중 한 명인 크리스티 매튜슨이 남긴 명언이다.

지금 잠시 힘들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잘 준비 한다면 다음에는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일반적인 사회 야구팀의 경우는 프로감독에게 레슨을 받거나 전지훈련을 가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본사(대구) 야구단은 다 함께 모여서 훈련이나 연습을 할 시간을 따로 만들기 어렵다.

야구는 종목 특성 상 인원이 다 모여야 연습이 가능하지만 각자 다른 팀에서 근무하는 가스공사 직원들이 함께 시간을 맞춰 연습을 하기도 힘들고 연습을 할 장소도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태훈 단장(요금제도팀장)은 “각자 개인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근력운동은 물론 배팅연습도 하지만 그물망이 갖춰져 안전하게 연습할 공간이 없다는게 무척 아쉽습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스공사 야구단은 지난 1987년 7월 평택기지 야구단이 창단된 것을 시작으로 1992년 9월 경인본부 야구단, 2010년 8월에는 본사 야구단이 발족, 창단됐다.

대구혁신도시 유관기관 및 대구지역 동호회 야구팀과의 교류는 물론 사내 직원들의 체력증진 및 친목을 위해 약 3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1년 성남시 야구연합회 주관 성남리그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2012~2013년 용인시 WPL 파워리그&K리그에 참가했다. 이후 2013년 11월 제15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배 유관기관 야구대회에 가스공사 본사야구단 및 지역본부 야구단이 단일팀으로 참가하여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우승은 가스공사, 준우승 중부발전, 3위 남부발전이 차지했으며 안태훈 당시 감독 지휘 아래 최우수 선수 이학수, 최우수 투수 박태석 선수가 차지했다.

2014년에는 서울시 강남퍼펙트 리그에 참가하고 본사가 대구 이전 후부터는 대구시 휴베이스볼파크랜드 야구리그에 참가 중이다.

지난해에는 휴베이스볼 평일나이트(루키) 정규리그를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한데 이어 올해에는 휴베이스볼 평일나이트(4부) 정규리그에서 4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박태석 총무(LNG트레이딩사업팀 대리)는 “어렸을 때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야구를 할 때면 또 다른 제가 나오는 것 같아요. 마운드에 서서 공을 쥘 때면 그 순간만큼은 프로야구선수의 마음으로 공을 던집니다”고 전한다.

승리와 패배는 매번 이어지지만 눈 앞에 펼쳐질 또 다른 경기를 위해 오늘도 가스공사 본사 야구단은 힘찬 스윙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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