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모든 산업에는 정부 정책 및 건의, 인증, 생산·판매 허가 등 활성화에 필요한 요건을 수렴해 추진하는 창구역할의 협회, 협의체(이하 컨트롤타워)가 있기 마련이다. 그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연결된 산업계는 파이(Pie)를 키워가며 공통된 범위 내에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해 이윤을 창출해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초기단계인 연료전지 시장에서는 연료전지만의 컨트롤타워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여럿이 힘을 모아 파이를 키워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면 법 또는 제도개선 등을 위해 관련 부처에 건의를 해도 공통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업들이 모여 ‘SOFC 산업화 포럼’이라는 SOFC 산업계의 컨트롤타워를 만들었다. 또 현재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기업들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굳이 타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기업체 수가 비교적 적고 초기시장인 연료전지 산업계가 이렇게 용도별 혹은 타입별로 나눠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시장 확대 및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각개전투 보단 한 울타리에 뭉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개인보단 단체의 힘이 큰 것이 사실이고, 그 안에서 때로는 경쟁과 협력을 반복해야 단단한 울타리가 조성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들어 연료전지 사업의 비중을 감축하는 회사도 있고, 연료전지 사업을 정리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연료전지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선 개개인별, 용도·타입별로 나누기 보다는 연료전지 산업계의 전체적 이익을 위해 여러 업체가 한데 모여 한 목소리를 내고 뜻을 모아 협력·경쟁하는 것이 절실하다.

즉, 연료전지 산업에 통합 컨트롤타워가 생성되면 지금 기업들이 겪고 있는 정책과 법제도 개선, 인증마련, 보급 확산 등이 지금보다는 속력을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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