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지난 12일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지역 주택의 기와지붕이 파손되거나 중요한 유적지가 일부 손상되기도 했다. 또한 극히 일부의 도시가스배관이 손상되었지만 특별한 가스시설의 파손 및 가스누출이 없었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다. 이번 규모 5.8의 지진으로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잘 입증되었다.

규모 4.6∼6.0의 지진이 발생하면 내진설계 된 건물의 피해는 적으나 대부분의 건축물이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 특히 축대나 전봇대, 담벼락 등이 내진설계 된 건물을 손상시킬 수 있고 지면에는 눈에 뛸 정도의 균열이 발생한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30인치 600파운드의 고압 천연가스배관을 비롯해 중소형 도시가스관이 지하와 지상으로 거미줄처럼 설치되어 있다. 도시가스 외 LPG, 독성가스 시설도 많이 있다. 한마디로 우리 주변에는 많은 가스시설이 있으며 지진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이번 경주지진을 교훈 삼아 전국의 다양한 가스시설에 대한 지진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 가스업체 대표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내진(耐震)대책을 강구하는데 힘을 모아야겠다. 말보다 내실 있는 행동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규모 5.8 지진은 우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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