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세계 시장은 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다시 전력을 생산하는 열 회수 발전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산업공정과 지열발전에서 유럽은 산업공정, 바이오매스, 보일러분야 등에 집중하고 있죠. 특히 미국은 석유가스, 소각장, 산업현장, 에너지공급 업체 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에서 아시아 태평양 본부장을 맡으면서 연료전지와 인연을 맺은 미국 칼네틱스(Calnetix)社의 이기종 전무는 각종 산업체에서 버려진 열을 다시 회수하면 새로운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칼네틱스는 세계 폐열 시장에 대응하고자 연료전지를 비롯한 석유 및 가스, 지열 바이오매스, 선박, 발전소, 보일러 등 다양한 산업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버려지는 열을 이용해 좁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양질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는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칼네틱스의 자회사인 액세스 에너지(Access Energy)사는 컨테이너형 써마파워를 개발했다"며 "써마파워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45㎿규모(약 360기 이상)로 설치됐다”고 말했다.

이기종 전무가 말한 글로벌시장에 설치된 써마파워는 증기터빈 또는 화력발전소에서 고온 및 고압의 수증기를 이용해 터빈과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랭킨 방식과 같다고 한다. 다만, 물 대신 안전한 불연성 유기체를 사용해 낮은 포화 온도와 압력에서 열을 쉽게 전달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유기랭킨시스템(ORC, Organic Rankine System)이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써마파워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저온의 폐열이 발생하는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써마파워는 80~200℃의 저온의 열을 이용합니다. 때문에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체의 폐열을 사용할 수 있죠. 이를 활용해 단위당 125㎾의 우수한 양질의 전력을 생산하는 단일역률(Unity Power Factor)로써 산업현장에 바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또 자기부상방식이기 때문에 터빈과 발전기를 고속으로 운전시켜 발전기의 효율도 98%까지 상향 시켰습니다.”

특히 그는 125㎾의 전력생산량은 태양광 1㎿규모를 설치했을 때와 같은 생산량이고, 설치 공간 역시 같은 용량의 태양광 설치 대비 약 460배를 절감할 수 있다고.

뿐만 아니라 李 전무는 폐열을 회수해 발전하는 써마파워는 분산전원의 역할에 탁월하다고 한다.

“써마파워는 시스템 연결을 통해 필요에 따라 설치용량을 ㎿급으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신재생에너지로 송배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손실을 최소화 하고 산업현장에 전기를 바로 공급할 수 있죠. 즉 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고효율 발전을 할 수 있어 전체 산업의 에너지 효율은 극대화함과 동시에 분산전원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현재 써마파워는 한국에서도 운행 중이고, 한국 공급 파트너사인 ㈜대성하이텍을 통해 대구 티씨에스원(tcs1) 연료전지발전소에 지난 3월 첫 설치해 운전에 들어갔다"며 "tcs1에서 발생한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면 연간 약 2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설치 후 5년 이내로 투자회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이기종 전무는 써마파워를 통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사와 일본의 우수기업들은 써마파워 시스템의 라이센스 및 기술, 제품을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시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정부가 목표한 온실가스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형 전력 공급 목표를 달성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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