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제가 가스기술사 합격에 이르기까지 묵묵히 지켜봐주고 마음고생을 많이 한 아내(화영)에게 그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항상 웃어주고 큰 힘이 되어준 딸(민지)과 아들(준영)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제110회 기술사시험 중 가스기술사로 합격한 한국산업안전검사(주) 안전진담팀의 남동걸 팀장(부장)(43)은 합격 축하금와 자격수당 외에 회사에 전문 인력 양성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폭적인 연구 환경을 지원해준 우해철 대표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남동걸 팀장의 이번 가스기술사 합격에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 후 가스분야 방위산업체 입대를 위해 1993년 가스기능사를 취득한 동기가 되었다. 이어서 가스산업기사, 가스기사, 가스기능장에 이어 가스분야 최고 자격증인 가스기술사까지 취득함으로써 이른바 가스자격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이다.

그는 가스기술사 외에도 기계안전기술사, 공조냉동기계기술사, 건축기계설비기술사 등 4종의 기술사 자격증도 보유한 전문가다.

“그랜드 슬램 달성은 저에게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지금부터 가스 전문기술자로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더욱더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자격증 취득 공부가 쉽지 않았다는 그는 출장이 많은 안전진단 업무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어려웠지만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부족한 시간을 보완했다고. 특히 출퇴근 시 미리 준비한 기술사 서브노트 음성녹음을 청취하면서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단다.

“가스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대형사고 시에는 큰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을 가져오므로 위험성평가를 적용할 때 가능성(빈도)은 적으나 중대성(강도)은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가스분야는 어느 안전 분야 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가스기술사의 역할이 다소 빈약하다는 주장에 대해 건축법 시행령 제91조의 3과 관련하여 가스설비를 바닥이나 벽 등에 매립 또는 매몰하여 설치하는 경우 기술사법에 따라 등록한 가스기술사의 협력설계를 받도록 한 것은 가스기술사의 업역 보장에 있어 상당히 진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그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안전분야 기술사(기계안전, 전기안전, 화공안전)처럼 가스3법에도 가스기술사의 업역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스기술사의 업역 확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검사는 1997년 설립, 현재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진단기관 지정 및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실 안전점검, 정밀안전진단 대행기관으로 등록하여 대한민국의 종합안전진단기관으로서 안전의 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남동걸 팀장은 중대재해 사업장 및 안전보건개선계획 수립 명령을 받은 사업장에 대해 안전진단 팀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으며 대학교 및 연구소 등 연구실 정밀안전진단을 통하여 가스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큰 일조하고 있다.

“가스기술사 공부를 하다 보면 자신의 환경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은 그 환경일 뿐 어느 누구에게나 닥쳐올 수 있고 이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욱더 공부에 매진한다면 합격의 지름길로 안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술사 공부는 나무를 보면 절대로 합격하지 못합니다. 숲을 보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남동걸 팀장은 앞으로 현재의 안전진단 업무 중 가스 안전분야의 사고 발생 등 재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전문화된 안전진단을 실시하여 가스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스분야 후배들의 기술양성을 위해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등 후배들 기술양성에 정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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