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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열사고 예방 위한 기술개발 추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불구 사용자부주의 사고 여전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일상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식생활과 레저산업의 발달이 가속화됐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지난 1985년 이후 휴대용 부탄 가스레인지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휴대용 부탄 가스레인지는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필수 조리기구로 자리 잡고 있다.

휴대용 부탄 가스레인지의 인기 원인으로는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해 찌개나 불판구이 등의 음식문화가 보편화된 국내에서 사용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휴대용 부탄 가스레인지는 약 270만대에 이르고, 한 해 소비되는 1회용 부탄캔도 약 2억∼2억5천개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휴대용 부탄 가스레인지와 부탄캔은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부탄캔의 경우, 우리나라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만큼 부탄캔 용기가 파열돼 가스가 폭발하는 등 관련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가스사고(610건) 중 부탄캔 폭발사고가 112건으로 18%에 달해, 가스사고 5건 중 1건이 부탄캔 파열사고인 셈이다.

부탄캔 파열사고(2011∼2015년: 112건)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연소기에 장착해 사용 중 발생하는 경우가 68건으로 60.7%를 점유했으며 화기근처에 방치하거나 직접 가열하는 경우도 44건으로 39.9%에 달했다.

연소기에 장착해 사용 중 발생하는 경우(68건)를 분석해 보면, 과대불판 사용이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착불량 9건, 과열 5건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부탄캔 파열사고의 근본적 원인은 잘못된 사용습관(과대불판, 과열 등)이나 안전불감증(직접 가열, 화기근처 보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캠핑을 비롯한 야외활동 문화가 늘어나면서 부탄연소기와 부탄캔 수요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사용부주의에 의한 사고도 함께 늘어나면서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기기개발 등이 요구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TFT 통해 안전장치 부착 유도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스안전사용 요령을 홍보하고 휴대용 부탄 가스레인지와 부탄캔 기준 개선을 통해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해 왔지만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국민 홍보활동과 함께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보다 혁신적인 기술개발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가스안전공사는 부탄캔 파열사고 예방을 위해 TFT를 구성, 다각적인 방지대책을 강구에 나섰다.

우선, 지난 2015년에는 연소기에 2차 과압방지장치를 의무화하였고, 과대불판(375×310×6mm) 시험 기준을 추가하는 등 기준을 강화한데 이어, 안전장치가 부착된 부탄캔 보급이 활성화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연소기 및 부탄캔 안전장치는 용기 내부의 압력이 한계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가스를 외부로 방출해 내압을 해소하는 방식(릴리프 및 파열판식)이다. 하지만 이 경우 배출된 가스로 인해 2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가스안전공사에서는 과대불판 등 외부 열원에 의해 부탄캔 온도가 상승할 때, 폭발 위험을 사전에 경고해 이를 인지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장치(감지센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가스안전공사의 ‘감지센서를 이용한 부탄캔 폭발 위험경고 기술’이 개발되면 부탄캔의 폭발을 사전에 인지하여 열원을 제거함으로써, 가스폭발 및 누출로 인한 2차 피해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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