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내년도 도시가스 총 수요처(산업 및 업무용 포함)가 올해보다 1.3% 증가한 1800만개소를 소폭 넘어설 전망이다.

또 가정용 도시가스 세대수는 1700만호를 무난히 돌파해 전국 도시가스 평균보급률도 올해보다 1~1.2%P 상향된 81%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전년과 올해 산업체, 일반용, 주택용 등에서 발생한 ‘탈 도시가스’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여전히 도시가스가 국내 대표 에너지원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올 9월 말 기준으로 전국 도시가스 수요처가 1766만6000개소를 넘어섰고, 4분기 주택용 세대 증가치를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총 도시가스 수요처는 약 1780만개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도 수요증가세(1.3%)를 감안할 때 도시가스 총 수요처는 1803만호로 예상된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33개 도시가스사가 미공급지역에 대한 배관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조건부이며, 공급사가 수립한 5개년 계획(1868만개소)치 보다는 60만개소가 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신규수요 창출이 어렵고, 특히 최근 들어 ‘탈 도시가스’ 현상이 산업용 외 주택용에서까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 들어 산업용 수요처만 300개 이상 줄었고, 또 가정용 세대수 역시 전국적으로 10만호 정도가 지역난방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내년에 33개 도시가스사가 배관투자 확대는 물론이고,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신규 수요창출과 기존 수요처 방어가 필수이다.

그렇다면 수요처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가정용(주택용) 세대수와 전국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은 어느 선까지 늘지도 관심이다.

최근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9월까지 가정용 세대수는 1690만호를 넘었고, 연말까지 1700만호는 넘어설 전망이다. 따라서 전국 도시가스 평균보급률 역시 사상 처음으로 8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가정용 세대수는 올해보다 1.2% 증가한 1726만호, 보급률은 81%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이중 수도권 도시가스 공급세대수는 950만호 보급률은 92%, 지방권은 780만호에 보급률 71%로 각각 전망된다.

하지만 가정용 세대수의 증가가 도시가스사들의 판매 신장에 얼마만큼 순기능을 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택용 소비량이 줄고 있고, 특히 가구당 연간 평균 사용량이 2000년 905.5㎥에서 해마다 줄어 2004년 790㎥, 2011년 660㎥, 2013년 545㎥까지 급감했기 때문에, 내년 한 해 동안 신규 수요세대가 26만호 이상 증가해도 도시가스사의 판매신장으로 이어지긴 미지수이다.

도시가스사 관계자는 “올해는 신규 수요를 늘리기보다는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며 “하지만 주택용에서 1% 내외의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가시적인 수요개수는 늘었다. 다만 판매신장은 신규수요 증가보다는 오히려 날씨의 영향을 더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내년도 산업경기 상황과 가스요금 그리고 건설 경기가 어떻게 호전되느냐에 따라 도시가스 수요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분명한 점은 내년도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은 무난히 81%에 도달할 것이며, 주택용 세대수 역시 1720만호는 상회할 듯하다. 다만 지역난방 공급세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수요 잠식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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