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내 구축된 연료전지발전설비 전경.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정하황)은 지난 2014년 용융탄산염연료전지로 첫 연료전지발전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지난 5월 인산형연료전지로 발전설비를 증설하면서 지역사회와 연료전지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초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내 1, 2단계로 건설이 완료된 연료전지발전설비는 현재 모두 상업운전 중이다.

1단계 사업으로 진행된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은 포스코에너지의 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로 총 11.2㎿(2.8㎿×4기)규모로 건설됐다. 당시 서부발전이 건설에 투자되는 사업비 전액을 부담했으며, 포스코에너지는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맡아 진행했다.

서인천발전본부는 1단계 연료전지발전시설 첫 운전 당시 11.2㎿급 발전설비를 100% 출력할 경우 연간 약 9만8112㎿의 전력과 2만4892G㎈의 열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 지난 2014년 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 1단계 사업으로 설치된 포스코에너지의 MCFC 시스템.

이에 서인천발전본부는 체계적인 전력 및 열 생산량을 파악하기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상업운전 시작부터 지난 1일까지 약 2년간의 누적 전기생산량과 열 생산량을 확인해본 결과, 누적 전기량 17만9300㎿h와 7만8904G㎈의 누적 열 생산량을 보였다.

또한 서인천발전본부는 지난 5월 두산의 인산형연료전지(PAFC) 5㎿(445㎾×11기)규모의 용량으로 2단계 연료전지발전설비를 완공해 상업운전에 돌입했으며, 연간 3만7982㎿h의 전기와 2만649G㎈의 열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2단계 사업 역시 1단계 사업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지난 1일까지 누적 전기·열 생산량은 각각 2만83㎿h, 5846G㎈로 집계됐다.

서인천발전본부는 구축된 1~2단계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전력계통망을 통해 한국전력으로, 열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집단에너지사업체인 청라에너지㈜를 통해 인근 지역 3만7000여 가구와 1만여 가구에 전기 및 열을 공급하고 있다.

총 16.2㎿규모로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구축한 서인천발전본부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부지 내에 MCFC와 PAFC 발전설비를 모두 ㎿급으로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에 두 타입의 발전시설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발전소 중 발전용량 측면에서 국내 최초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 지난 5월 2단계 사업으로 설치된 두산의 PAFC 시스템.

서인천발전본부 전기팀 김동석 차장은 “서인천발전본부는 MCFC 11.2㎿규모와 PAFC 5㎿급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연료전지발전설비 구축단지”라며 “한 공간에 대용량의 두 가지 연료전지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수의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방문, 견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연료전지는 높은 이용률로 인해 RPS제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온실가스감축 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분산전원”이라며 “따라서 향후 수소가격이 낮아진다면 연료전지는 각광받는 발전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연료전지를 통한 RPS제도 목표달성 및 효율적인 전력 및 열 수급으로 전력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추가 연료전지발전설비 증설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부발전은 향후 연료전지발전설비 증설을 통해 국내의 모범적인 연료전지발전 사례를 조성하고, RPS제도의 효율적 이행 및 미래에너지 기술의 선점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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