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수출입업 등록에 있어서 가장 큰 제약요인이 되었던 저장시설용량 기준이 내수판매 계획량의 30일분에서 15일분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수년전만 하더라도 내수판매량의 45일분을 비축할 수 있는 저장시설을 보유해야만 LPG수입업을 할 수 있었는데 실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현재 우리나라의 LPG수입은 SK가스와 E1의 양사 독과점체계이다. 따라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쟁이 제한적인 현 LPG수입체계를 보다 다원화하여 완전한 경쟁체제로 유도하겠다는 의도이다. 도입처가 다양화해지고 가스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구도라면 십분 환영할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국가적인 LPG비축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고, 향후 세일가스의 영향으로 LPG수급상황도 호전적이다. 따라서 LPG수입의 진입장벽을 한층 더 낮춘 산업부의 결정은 시대상황과 걸맞는 바람직한 판단이라 하겠다.

 다만 근래 LPG수입업 조건부 등록을 받은 바 있는 호라이즌홀딩스, 코리드, 삼영가스플랜트, 한양 등 4개사가 15일분의 조건에 부합하는 수입기지를 실제로 건설하고 LPG수입업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대규모의 투자소요자금과 시장상황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일본의 LPG수입사는 아스토모스에너지, EMEOS그로브, 지그시스, 이토츄상사, 이와타니산업, 재팬가스에너지, 에스케이산업, 지그나스액화가스,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 태양석유, 도쿄가스 등 11개사이다. 그 면면을 볼 때 자체 자금력이 탄탄하고 오랜 역사를 가진 에너지 전문기업들이다. 새로 시작하려는 우리나라의 4사는 과연 어떤 회사들이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 깊게 주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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