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검사기관 시험실에서 도시가스 성분 분석에 사용 중인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석유화학업계를 비롯해 가스업계, 대학교, 관공서 등에서 매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스 크로마토그래피(GC:Gas Chromatography)의 수입품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보급되는 GC는 미국과 일본제품 중국 등에서 대부분 수입되는 제품이다. 수입품 중에서 특히 미국 에질런트(Agilent)사 제품이 국내시장에서 약 6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산도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2개사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지만 국산품의 사용이 너무 저조하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보급되는 GC는 약 600∼700대로 이 중 약 80%가 수입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국산품에 비해 수입품의 구매 비율이 높은 것은 오래 전부터 시장을 선점한데다 품질 면에서 신뢰성을 높여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지금은 품질 면에서 수입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이 향상되었으며 무엇보다 신속한 사후관리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GC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산의 경우 납기와 서비스, 인력지원 등에서 수입품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2년이라는 유지보수기간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GC를 사용하는 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모든 장비는 제품의 성능에 있으므로 고객들에게 얼마만큼의 신뢰성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관공서 등에서 GC를 구매 시 국산장비 구입 비율을 어느 정도 적용한다면 국산 장비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C는 분석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2천 만원 대에서 1억 원대에 이르는 등 가격이 다양한 가운데 내년 7월부터 의무화되는 의료용가스의 GMP도입으로 가스업계의 GC구입은 늘어날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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