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소비처에 LPG를 공급하면서 열달은 수익을 내고 두달은 고객에게 무엇인가를 돌려준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LPG를 사용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회사가 존재하는 만큼 고객이 원하기 전에 스스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백곡로에서 소형LPG저장탱크 및 용기를 통해 LPG공급에 나서고 있는 조이에너지 정관진 대표(44)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지만 LPG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믿고 편리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큰 공장의 경우 충전소를 비롯해 벌크사업자 간 경쟁이 너무 치열해 요식업소 위주로 거래처를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들어 최순실 사태 등으로 외식업소의 불황이 깊어져 가스를 공급하는 조이에너지 역시 다각도로 신경을 쓰고 있단다.

“올해 가스판매물량을 파악해 보니 한 업소당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더군요. 경기여파인 것 같은데 이럴때일수록 고객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도움을 줘야 합니다. 때문에 지금 신규물량을 늘리는 것보다 기존 거래처를 관리하는것이 중요하죠”

정 대표는 현장을 중시해 때때로 고객을 직접 찾아가 버너청소는 물론 노후된 시설을 교체해 주는데 비용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 남부지사의 추천을 받아 950점 최고 점수로 우수판매업소로 인증을 받게된 것도 이 같은 노력이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그는 회사에서 영업을 통해 거래처를 하나, 둘 늘려나가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다보니 가스사업자 간 적당한 판매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이를 구입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판매물량으로 만족할 수 있지만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을 고려하면 조금이라도 늘려 나가고 싶습니다. 대출을 받지 않는 선에서 회사수익금을 모아 시장에 나온 벌크물량을 가끔 구입하는 것도 직원들과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죠”

정관진 대표는 LPG판매업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에 애착을 갖고 일하는게 중요하다며 직원급여는 물론 의사소통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이 같은 직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민원처리 시간은 최단기간 내에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그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벌크사업을 운영하면서 아쉬운 것은 불합리한 규제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스시공 시 평면도를 제출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가스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개통도까지 요구합니다. 큰 건물에서 화재 등이 발생하면 가스밸브 등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개통도가 필요하지만 500kg 안팎의 소형저장탱크는 밸브위치를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비용과 시간이 한정적인 실정에서 각종 서류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것은 비효율적이죠. 가스안전을 위해서 제도가 강화돼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때로는 소비자와 가스공급자 모두에게 손해가 발생하는 복잡한 서류작성은 개선돼야 합니다.”

정관진 대표는 사회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5년 전부터 안양 환경사랑의 급식소에 매달 일정금액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 남들이 알게 모르게 회사 매출액의 1~2%는 기부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다소 엉뚱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면서 양질의 직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애국의 길이라고 웃었다.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친 정 대표는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LPG판매사업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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