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5개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가 내년부터 2년간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중구 플라사호텔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투자포럼’에서 발전 6개사가 2017~2018년 신재생에너지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액은 지난 2015~2016년에 투입된 1조1000억원보다 약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신재생에너지 원별 투자비중은 태양광 38.6%(1조4341억원), 풍력 35%(1조2997억원), 연료전지 17.9%(6660억원), 기타 8.5%(3122억원) 이다. 

또한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동서발전과 민간기업인 ㈜두산, 유니슨㈜, 한화에너지㈜가 공동 개발한 5000억원 규모의 영광풍력(79.6㎿), 대산수소연료전지(50㎿) 사업의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특히 대산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한화토탈 대산공장 부생수소를 이용한 50㎿규모의 연료전지발전사업이다. 현재 국내에 운전 중인 연료전지발전은 천연가스(LNG)를 개질해 사용하고 있으며 부생수소를 이용해 발전하는 곳은 없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최초 부생수소를 이용한 발전사업으로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 6개사는 송도연료전지발전사업(40㎿규모) 등 내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 예정인 대형 프로젝트들을 안정성이 높아 민간 투자유발 효과가 큰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매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유도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전력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11%로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정부가 올해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발전 6사의 2017~2018년 신재생에너지 투자규모가 2015~2016년 대비 3.4배 증가하게 됐다”며 “이런 추세대로 공공부문 투자가 마중물이 돼 민간의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2025년에 우리도 신재생에너지 선진국 반열에 서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