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올해 안정화된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연료전지발전설비 수주를 위한 입찰경쟁에 참여할 계획을 수립하는 등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 시스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한 발판으로, 올해 연료전지발전소 착공이 예정된 사업에 설비 납품 발주가 진행되면 경쟁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연료전지시스템 판매 재개를 위한 방안으로 연료전지발전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스코에너지와 사업자들간 협의 과정에서 MCFC 납품이 최종 확정되면 포스코에너지가 지난해 부진했던 연료전지사업이 올해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그룹 내부적으로 연료전지사업을 철수하는 방향이 아닌, 현 시점에서 연료전지분야 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그간 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상화 과정의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준공된 포항 셀 제조공장에서 국산화 기술로 제작된 스택에 대해 성능 검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거 대비 안정화된 연료전지시스템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를 연계한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할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충전소 및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산화로 제작된 스택을 그간 미국 퓨얼셀에너지로부터 공급받는 스택과 수명 및 운전효율 등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생산해 납품하고자 한다"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발전소에 설치, 운전실험 진행해 과거의 스택 수명문제 등을 해소시켜 올해는 스택수명 개선 등 과거 대비 완벽한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연료전지사업 정상화 과정에서 그간의 판매 가격구조로는 영업 손실액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LTSA(장기서비스계약) 비용을 상향 하는 등 재산정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료전지발전사업자들 가운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발전사업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재산정 LTSA 비용으로는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을 포기하는 사업자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포스코에너지 측은 “LTSA 비용의 재산정은 연료전지 사업을 정상화하는 방법 중 하나의 조치 사항이었을 뿐, 그간의 적자를 흑자로 전화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과거에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조성하고 육성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으나 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했기에, 이러한 사태의 해결방안으로 현실적인 가격을 산정해 납품하려다 보니 시스템 가격이 비싸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포스코에너지의 재산정된 LTSA 비용과 관련해 관련업계는 현재 포스코에너지가 재산정된 LTSA 비용을 토대로 시장과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고, 과거 MCFC 시스템의 스택수명 등의 제품 성능은 안정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과의 소통여부에 따라 포스코에너지가 영업 이익이 발생하는 범위 내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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