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연소기기 이런 제품도 있었나

가스온풍기, 냉난방기, 가스스팀오븐 등 각양각색

도시가스공급 확대로 가스기기 다품종시대 맞아
가스식 냉난방기 등 내수 적으나 수요 꾸준
가정용·특수목적용 등 용도별 기능성에 최적화

[가스신문=정두현 기자] 가스연소기기는 지난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 보급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80년대 말과 90년대 초 도시가스배관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가스보일러를 비롯해 레인지, 오븐레인지, 캐비닛히터 등 다양한 종류의 가스연소기기가 보급됐다. 가스연소기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가스레인지는 90년대부터 보급률이 100%에 육박해 전 국민이 사용하는 기기로 자리매김 했으며, 가스보일러도 가정용 난방기기의 선두주자로 현재 누적 보급대수가 1000만대를 웃도는 규모로 확대돼 왔다. 현재까지도 가스레인지와 가스보일러는 가스연소기기 보급 확대의 주역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신년특집호에서는 이렇듯 내수 주류품목이라 보기 어렵지만 꾸준한 수요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가정용․업소용 가스기기들을 살펴본다.

 

가스기기는 일반적으로 LNG, LPG, 도시가스 등 가스를 연소한 연소열을 이용하는 기기로 정의할 수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가스연소열을 전달하는 방식을 달리하며 제품이 구현되고 있다.

가스기기는 급배기 방식과 사용목적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급배기 방식별로는 크게 개방식과 반밀폐식으로 나뉘며, 반밀폐식은 다시 자연배기식(CF), 강제배기식(FE), 강제급배기식(FF) 등으로 세분화된다. 사용목적별로는 크게 △주방용(레인지류, 가스국솥 등 취반기류, 오븐그릴류) △냉난방용(보일러, 난로, 스토브, 캐비닛히터 등) △온수용(순간·저장식 온수기) △업소용, 특수목적용(식기소독기, 온풍기 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 가스기기시장은 가정용 냉난방․주방 기기에 집중된 수요 패턴으로 인해 가스보일러와 가스레인지가 보급규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대표성을 띠게 됐다.

이 밖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체 가스기기 내수시장의 2.5% 내외로 꾸준한 수요를 내면서 국내 가스기기 내수의 일축을 담당하는 품목들이 있다.

가정용, 업소용, 특수목적용 등 용도별로 꼽자면 우선 가스냉방기기의 총아인 GHP(가스히트펌프)의 아성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1만대의 지속 수요로 숨은 저력을 보이고 있는 가정용 가스식냉난방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용 가스냉난방기는 현재 오텍그룹의 냉방계열사인 캐리어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보급 중이다. GHP가 중대형 건물 전체의 냉난방을 담당한다면, 가정용 가스냉난방기의 냉난방 규모는 최대 52.5평(173.7㎡)이다.

농축산용으로 보급되고 있는 가스온풍기도 수요가 한정적이지만 특수용도에 최적화된 기능성으로 눈여겨 볼만한 가스기기다. 원예작물 및 가축의 발육을 돕는 가스온풍기는 국내 버너 전문업체인 수국이 자사의 저녹스버너 기술을 적용해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 농축산업계에서 신규수요가 빠르게 일고 있다.

업소용 주방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가스취반기, 가스국솥, 업소용버너가 대표적이지만 최근에는 요리 및 제빵용으로 전자레인지와 가스오븐의 장점을 결합한 가스식 스팀오븐은 국내에서 연간 약 3~4만대의 중소규모 시장이 형성돼 있다. 가스스팀오븐은 학교, 유치원, 군부대, 관공서 및 프랜차이즈 업소 등에서 사용되는 조리기구로 대량의 구이, 찜, 튀김, 데침, 조림 등을 열풍이나 스팀으로 짧은 시간에 조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스기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스기기는 우리나라에 대규모 도시가스배관망이 도입된 이후로 다품종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가스보일러, 레인지 등 내수규모 기준으로 주류 품목에 비해 내수규모는 품목별로 적게는 1만대 이내, 많게는 3만대 안팎으로 크지 않지만 수요는 꾸준히 일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주방 및 업소용 가스연소기기 품목들은 내수시장 규모가 가스보일러나 레인지에 미치지 못하나 수요가 꾸준하다.(사진은 린나이 가스오븐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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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어  가정용 가스식냉난방기

▲ 캐리어 가스식냉난방기<모델명: CG-255F>

오텍그룹의 냉방계열사 캐리어의 가스식냉난방기는 냉난방 겸용으로 도시가스 전용이다.

캐리어 가스식냉난방기는 27평형(89.8㎡), 41평형(137.7㎡), 52평형(173.7㎡) 등 3종 라인업(모델명: CG-255F, CG-405F, CG-505F)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냉난방 성능은 7200/15000W급이다.

특히, 가스기기 중 가정용 냉난방기기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정용 가스기기 품목 중 냉난방 겸용으로 출시된 제품은 캐리어 제품이 유일하다.

기존 에어컨과 난방기기의 결합 개념인 이 제품은 바이오 항균필터 적용으로 먼지, 냄새는 물론, 세균까지 말끔히 제거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시켜준다.

에어컨 특유의 풍향‧풍량 조절기능은 물론이고 에어컨 스스로 운전상태를 진단함으로써 가동 시 이상이 생기면 램프에 표시돼 기기의 운전을 미리 방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중과열 방지장치를 채용, 제품 과열로 인한 고장 우려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안전성까지 균형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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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국  원예·축산용 가스온풍기

▲ 수국 가스온풍기<모델명: SGP-60>

수국은 현재 주로 오일용 제품이 보급되고 있는 원예·축산용 시장에서 LNG를 사용한 가스온풍기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일온풍기의 경우 연소 및 소화가 빈번히 일어나는 양계장의 특성상 연소 및 소화 시 발생하는 그을음 및 불쾌한 냄새 등으로 업계 사용자들의 고충이 제기돼 왔다.

수국 가스온풍기는 오일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가스안정공사의 제품검사를 통과한 제품으로, 현재 전남북, 경기일원 일대의 양계장 등에 500여대 납품돼 가동 중이다.

이 제품은 연소용 외부공기를 흡입해 직접 난방하는 방식의 원통형 온풍기(모델명: SG-70000, 70000Kcal/hr)와 내부공기만을 사용하는 사각온풍기(SGP-60, 60000Kcal/hr)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특히, 청정연료를 사용하여 99.9% 완전연소 시키는 방식으로 가동 시 연소가스 냄새가 전혀 없고 자동온도센서가 내장돼 있어 자동운전이 가능하며, 직접 점화방식을 채용해 운전지시 후 2초 내에 점화 및 안정된 온풍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과열방지장치, 가스저압차단장치, 풍압감지장치, 화염검출장치 등 안전장치를 다중으로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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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나이코리아  업소용 가스스팀오븐

▲ 린나이 가스스팀오븐<모델명: RCO-060CG>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영철)는 치킨집, 프랜차이즈 업소 등에 적합한 6단 가스식 스팀오븐(모델명: RCO-060CG)을 보급하고 있다.

린나이 가스스팀오븐은 조리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킨 반면 제품크기는 대폭 줄여 고가의 수입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업소용 시장을 대상으로 전략적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빠른 시간 내에 온도를 상승시키는 고효율 터보기능을 장착, 치킨 등 육류조리 준비 시 예열시간과 추가 조리물로 인한 온도 하강 시 복원 시간을 단축시켜주기 때문에 오븐 사용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빠른 조리가 필요한 점포에서 조리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터의 성능향상 및 열 분포판 개선을 통해 조리의 편차를 최소화하고 조리시간을 단축해 빠르고 완성도 높은 요리가 가능해 오븐 습도를 1% 단위로 미세하고 일정하게 자동 조절해 조리물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특히 타사 수입품들과 비교해 콤팩트해진 사이즈로 공간효율을 향상시켰으며 가스식 제품이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설비공사가 없어 설치가 편리하다.

이외에도 사용자 중심의 쉽고 간편한 원터치 조작방식을 채택해 스팀, 콤비, 컨벡션 모드 중 원하는 요리에 따라 바로 설정할 수 있으며 주로 사용하는 10가지 요리는 단골요리로 저장해 신속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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