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의 시장현황과 전망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내진(耐震) 가스용품으로 최적

은폐배관 허용으로 20% 이상 성장
품질수준 높아 해외시장 개척해야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안전성과 시공의 편리성에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배관용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물론 지금은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에서도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를 사용하는 추세이다. 특히 지난해 9월 12일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입증된 가운데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가 내진(耐震) 가스용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지는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의 시장현황과 전망, 개선점 등을 취재했다.

 

▲ 조관기를 통과하면서 튜브형상으로 변해서 나오고 있는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 생산모습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의 시장현황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를 처음으로 사용한 국가는 영국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독일과 미국,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도 기준을 만들어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플렉시블호스의 재질은 동합금이나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할 수 있으나 국내는 대부분 스테인리스강(KS D 3698(냉간압연 스테인리스 강판 및 강대)을 사용하고 있다.

금속플렉시블호스는 플렉시블튜브와 이음쇠의 결합체를 말한다.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연소기용 호스’와 ‘배관용 호스’로 나뉜다. 연소기용 호스는 배관 및 배관연결부에서 연소기까지 연결하여 사용하는 금속플렉시블호스를 말하고 배관용 호스는 양 끝단을 배관 및 배관연결부와 연결하여 사용하는 금속플렉시블호스를 말한다.

이러한 가스호스의 안전을 위하여 산업부는 2010년과 2014년에 연결부의 기준을 강화했다. 연소기용 호스는 플레어(flare)이음으로 튜브와 이음쇠를 분리할 수 없는 구조로 하고, 배관용 호스는 플레어 또는 유니온(union)의 접속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개정했다.

하지만 호스 제조사들은 구리나 알루미늄 등 다양한 금속 가스켓을 적용한 플레어 타입이나 링타입을 개발, 보급했으나 기준 미달이나 시공현장에서의 경험 부족 등으로 많은 애로를 겪었으나 지금은 시공에 상당히 적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조사의 적극적인 홍보와 시공사의 지속적인 교육으로 완벽한 플레어이음 시공을 유도해야 한다.

지난해 플렉시블호스의 시장은 전년 대비 약 20∼30% 성장했다는 것이 제조업체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는 도법시행규칙 개정으로 2013년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건축물 내 매립배관(은폐) 허용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금속플렉시블호스를 은폐배관으로 설계함으로써 그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금속플렉시블호스가 은폐배관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연결부가 없고 내열성이 높아 가스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시공의 편리성으로 이한 공기단축, 유지관리비용 절감, 좁은 장소에서도 조립용이, 현장 여건에 맞는 맟춤형 주문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배관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신축 아파트는 물론 연립주택이나 빌라, 단독주택까지 그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연소기용 호스도 가스보일러 및 가스난방기 등의 보급 확대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동아금속주름관, 코뿔소, 신성금속, 두본후렉시블, 대성금속은 플렉시블튜브를 직접 생산하면서 완제품을 생산 중이며 중원과 로얄메탈은 튜브를 생산 후 가스용품 제조업체에 의뢰해 완제품화 하는 OEM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굿플렉스는 타사의 플렉시블튜브를 가져와 자사에서 완제품화하고 검사 후 납품하고 있다.

배관용 호스의 보호관은 대선F&C, 미래후렉시블, 신아씨에스티, 세광공업, 경희전기 등이 있다.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의 전망 및 과제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의 가장 큰 장점은 내식성 자재로 생산한 만큼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시공의 편리성에 있다. 따라서 신축 아파트는 물론 대부분의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도 사용이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기존의 강관보다 내진성이 뛰어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의 사용 사례에서도 내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올해도 아파트의 건설물량에 따라 그만큼 이상의 수요 증가는 확실하다. 하지만 업체들 간의 과당경쟁으로 내수시장에서의 판매가격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건설경기가 위축될 경우 저가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을 업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제조사 입상에서는 원자재 가격의 인상도 저가경쟁 못지않은 악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지나친 과당경쟁은 곧 품질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조사는 안전이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더불어 검사기관에서도 정기적인 수집검사 등을 통해 품질저하를 예방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의 품질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특히 동아금속주름관은 미국의 건축자재 백화점인 홈디포에 입점할 정도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밖의 제조사들도 해외시장에 꾸준하게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따라서 내수시장에서의 과당경쟁을 자재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면 제조사들에게는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아울러 배관용 호스의 가치가 더욱 상승하려면 가스콘센트 적용이 앞당겨 져야한다. 가스콘센트의 보편화는 다양한 가스연소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가스공급사의 판매량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건물 외벽에 시공된 노출 입상관을 대체할 수 있는 가스용 금속플렉시블 입상관 개발도 검토되어야 한다. 각층의 분기관(이경티)은 나사식으로 개발할 수 있다. 이는 지진으로 인한 가스사고를 예방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관련 제도의 재개정과 더불어 업계의 노력이 뒤따른다면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의 발전 가능성은 한 층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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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처 안전기기부 이종국 부장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안정성·내구성 높아

 

시공 후 기밀성능 확인 중요
제조사는 품질관리 생활화해야

“가스안전이란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스는 연료효율이 높고 편리한 반면 방심하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생활연료로서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처 안전기기부 이종국 부장(46)은 가스호스 중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는 염화비닐호스보다 내열성이 높고 주름가공이 되어 쉽게 굽혀질 수 있어 안정성과 내구성이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나사가공이 된 이음쇠가 견고하게 부착되어 염화비닐호스를 밴드로 고정하는 것 보다 가스누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장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의 생산은 원재료인 스테인리스판을 말아서 원형으로 성형하고 이음부를 티그(TIG)용접한 다음 금형(다이스)을 통과하면서 주름성형 및 열처리, 최종 기밀시험 등 일관공정으로 이루어지므로 무엇보다 기밀이 중요합니다.”

이종국 부장은 호스 생산과정에서의 중요성 못지않게 제조업체에서 제시하는 설치방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 설치 시 중요한 점은 설치 후 반드시 기밀성능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금속플렉시블호스 설치방법은 중간밸브인 배관연결부에 소켓을 먼저 고정 설치한 다음 플레어 너트를 돌려 체결 고정시켜야 하나 소켓을 먼저 고정 설치하지 않고 너트를 체결할 경우 가스누출 위험이 있습니다.”

그는 현재 생산하는 연소기용 금속플렉시블호스의 실링방식이 메탈방식이라 조금 더 강하게 체결해야 기밀이 보장되고 공간이 협소한 경우 금속플렉시블호스의 최소곡률반경 이하로 꺾거나 구부려서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1988년 경남에너지(주)에 입사해 가스자재관리와 가스배관 설계, 집단공급 시설 등의 업무를 하던 이종국 부장은 가스안전관리 및 다양한 분야의 가스관련 기술을 배우고자 1996년 2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입사하여 시설검사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8년 1월 가스용품 분야인 시험검사처로 전입하여 연소기기와 안전기기에 대한 다양한 품목의 검사경험을 쌓은 전문가이다.

현재 밸브, 압력조정기, 가스호스 등 안전기기의 설계단계검사와 성능인증 등 검사운영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안전기기부 이종국 부장은 결국 가스안전을 위해서는 품질이 우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용품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품질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불량 제품 유통으로 사용자가 직간접으로 사고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만일 사고로 이어질 경우 엄청난 비용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내가 만든 제품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한 품질관리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국내 가스용품의 품질은 매년 향상되고 있으며 수입품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는 그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제조업체들이 어려운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럴 때 일수록 철저한 품질관리로 안전한 가스용품이 유통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스용품 제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검사기술, 제도 등의 정보와 검사방법 등의 지원, 해외인증 취득 지원 협력, 국제기준제정개정 상호협력 등을 통해 제조업체와 동반성장하는 검사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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