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국내 첫 LPG·수소복합충전소 건설을 위한 충전설비 제작 및 설치사업에  ㈜효성이 최종 우선 협상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효성은 울산시 옥동 LPG충전소와 연계한 수소복합충전소에 70㎫(700bar) 성능의 충전설비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사업을 발주한 (재)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는 조달청에서 지난 5일부터 최종 심사를 진행해 기술평가점수(90% 반영) 및 입찰가격점수(10% 반영)를 합산한 결과, 효성을 최종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에 따르면 효성의 수소가스 압축패키지 등 장비의 대부분이 국산화돼 설계·제작·공급되기 때문에 A/S 등 후속조치가 신속하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LPG·수소복합충전소는 울산시가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충전설비에 대한 신뢰성과 A/S 등 후속처리와 관련한 사업자들의 능력이 이번 발주에 중점이었다”며 “조달청이 이러한 충전설비의 신뢰성과 고장 등에 따른 대체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결과, 사업자 중 효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된 효성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고순도 수소를 수소차에 공급하기 위해 순도관리에 집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위해 효성 측은 수소차 충전 시 오일이 차량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압축기 내부에 유압실린더와 가스실린더가 분리된 피스톤타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가 제안한 사항들 뿐만 아니라 수소차 충전 시 수소 순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오일이 유입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함으로써 고순도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충전설비를 설계·제작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된 효성은 내주 최종 협약을 체결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월까지 LPG·수소복합충전소에 공급할 70㎫(700bar) 성능의 충전설비를 설계 및 제작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효성은 착공에 들어가 오는 8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했다.

아울러 효성은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올해 환경부가 보급키로 한 10개소의 수소충전소 가운데 30%를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수소충전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효성은 지난해 8월 서울 양재동에 소재한 현대자동차 충전소에 수소전기차 전용 70㎫(700bar)규모의 수소 충전시스템을 서울지역 최초로 공급하는 등 수소충전소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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