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출 확대할 터”

 

금형설계부터 영업까지 1인 6역
내진성 높은 PE제품 전망 밝아
동종업계 손잡고 서로 윈윈해야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저의 능력에 대해 과대평가를 받은 느낌입니다. 회사의 동료를 비롯해 동종업계 선배, 많은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해준 회사 측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달 초 국내외 영업총괄본부장이자 전무로 승진한 ㈜대연의 장현우 전무이사(55)는 직책에 어울리는 일을 찾아야하고 회사와 직원들에게 좋은 역할로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이 앞서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현우 전무가 대연에 입사한 것은 1990년으로 당시 그는 금형설계와 제작 업무를 담당했다. 국내 최초로 전자식 PE이음관(E/F)국산화에도 일조한 그는 외주관리와 구매업무, 특허관리 등 약 10년간 1인 5역을 맡아왔다. 그리고 2000년도 접어들어 영업에 전념함으로써 전국의 도시가스사는 물론 시공현장을 다니며 제품 보급에 앞장섰다.

초창기 영업에서 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도시가스사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바로 인정해주기 시작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그는 1995년경부터 전국 도시가스사를 순회하는 PE 이음관 및 밸브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올바른 시공과 가스안전에 앞장서왔다.

“가스사고의 예방은 PE배관의 시공품질에 달렸습니다. 그만큼 각 도시가스사는 물론 시공업계에서는 PE시공교육의 필요성이 높았던 것이죠. 교육은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장 전무는 현장에 가보면 높은 이직률로 늘 새로운 작업자들이 많고 시공 품질도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PE이음관이나 밸브 또는 융착장비를 처음으로 접하는 현장 작업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도 PE시공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면 올바른 품질시공이 가능할 것입니다. 교육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PE배관과 이음관, 밸브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장 전무는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겠지만 E/F 또한 만능이 아닌 만큼 시공조건이 좋은 곳에서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맞대기 융착으로 해결하고 까다로운 구간에서는 E/F를 사용하게 되는데 시공규정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따라 품질이 좌우되는 것이므로 공사 발주자들의 관심과 철저한 시공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PE가 내진성이 높은 제품임이 일본의 사례에서 이미 검증되었으므로 앞으로 관경확대와 승압으로 타 종관을 대체한다면 지진으로 인한 2차 재해인 가스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재 가스관 외 상수도관 시장에서도 PE관의 장점이 부각되어 약 30곳 지자체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 다수의 지자체에서도 노후관 교체 시 부식이나 전식이 없는 PE관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그는 PE관 관련 산업은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F를 100% 수입품에 의존하던 시기에 대연에서 국산화에 성공했을 때 국산이라는 이유로 터부시 받거나 대기업의 OEM 생산 공급 의뢰 등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독자 브랜드로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 대연의 자랑이자 큰 보람이라는 장현우 전무는 앞으로는 해외시장을 더욱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저희 회사는 ISO, ASTM, JIS규격으로 다양한 호칭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미주지역과 유럽 등에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품질인증을 다수 확보한 것이 경쟁력이죠.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30여 개국에 20A부터 630A까지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더욱 시장을 확대 개척함으로써 대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습니다.”

 현재 PE관련 이음관과 밸브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3개사로 그동안 좋은 일도 많은 가운데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지만 이제는 화해하고 손을 잡음으로써 시장을 더욱 키워 상생과 윈윈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장현우 전무는 제조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시장이므로 더 나은 제품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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