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시공감리현장은 감리를 위해 지하로 내려가거나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의 이격거리를 측정해야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현장상황에 맞게 검사장비에 편의시설을 부착·사용해 왔는데, 심사과정에서 이런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듯 합니다.”

지난해 12월 가스안전공사 검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7회 으뜸검사원 선발대회에서 경기중부지사 김균호 과장(47)은 ‘도시가스 검사장비 3종 세트 개발을 통한 검사품질 향상’ 기술을 발표, 영예의 1위인 대상을 수상했다.

으뜸검사원 선발대회는 가스안전공사 검사원의 기술능력 향상과 검사업무 고도화를 위해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예심을 통과한 12명을 대상으로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선발대회에서 김균호 과장은 기존의 개선된 검사장비 외에도 주변의 도움을 얻어, 레이저 초점기를 검사장비에 부착해 이격거리와 수평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대상을 수상한 김균호 과장은 지난 1996년 가스안전공사에 입사,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베테랑 검사원으로 검사장비 개선은 현장에서 겪은 불편에서 시작됐다.

“몇 년 전,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요청점검을 실시하면서 기존 시설과 달리, 가스검지기로 측정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가 많았습니다. 또한 지하에 설치된 시설의 경우, 어두운 곳이 많아 점검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실제 시공감리현장에서는 실측을 위해 지하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토사붕괴의 위험은 물론, 시설검사 중 이격거리 실측시 손이 닿지 않는 구석이나 천정의 경우, 사다리 등 추가 검사장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검사시간이 지연되거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적지 않다.

이에 김 과장은 시공감리나 시설검사 현장에서 이격거리측정 편리를 높이기 위해 셀카봉에 측정자를 결합,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김 과장의 아이디어는 개선에 개선을 거쳐, 레이저 초점기를 부착해 원거리에서도 손쉽게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로 개선된 것이다. 또한 가스누출 검지기에 소형 손전등을 부착, 어두운 곳에서의 검사 불편을 크게 개선했다. 여기에 원거리 시설물의 가스누출 측정을 위해 검지기의 검지봉 길이 연장팁도 개발, 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검지봉 길이 연장팁은 기존의 장비에 안테나처럼 길이를 연장할 수 있는 장비를 부착한 것으로 장애물이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 등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물의 가스누출 점검에 용이하다.

끝으로 김균호 과장은 “이번 으뜸검사원 선발대회를 거치면서 검사장비의 편리성을 높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었다”며 “검사업무 효율을 높이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계속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지사장 김종일)는 지난 2015년에 이어 2016년 으뜸검사원 선발대회에서 소속 직원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가스안전공사 부서 중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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