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누설경보기 및 차단장치 시장이 지금의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IoT와 연동되는 제품 개발 등 더욱 첨단화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연성 가스경보기 시장이 연간 30만개 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지금의 제품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첨단 통신기술과 연동되는 제품개발은 물론 디자인의 변화 등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보급되는 단독형 가스경보기는 접촉연소식 또는 반도체식 가스센서를 적용해 경보기 단독으로 사용되거나 차단장치와 연동되어 분리형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시장에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설치가 법제화된 곳도 사후관리가 부실해 존재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가스경보기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단독형 가스경보기의 경우 공장 출하가격이 1만원도 되지 않지만 판매량이 극히 미비하다”며 “이제는 기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해 통신업체들과 연계해야 보급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가스경보기 제조사의 한 대표자는 “가스경보기와 차단장치를 설치하고 교체 기간도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대표적인 안전 불감증의 하나로 볼 수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 교체 주기를 의무화해야만 소비자시설의 가스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스경보기처럼 주방의 가스안전기기인 타이머콕은 이동통신사들과 협업을 통해 IoT화함으로써 발전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것도 경보기업체들의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검정에 합격한 가스경보기는 33만8737개(단독형:32만6544 분리형:1만2193)로 전년도의 36만5308개보다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규 아파트 전 층에 설치가 의무화된 주방용자동소화장치(가스경보기, 가스경보차단장치, 소화약제 등)는 40만6960대로 전년도의 37만8304대보다 7.5% 증가했다. 주방용자동소화장치의 증가는 지난해 입주한 토지주택공사의 아파트를 비롯해 건설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방용자동소화장치는 설치가 의무화 된 반면 교체주기가 없어 상당수의 제품이 작동불능상태에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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