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동대문지역은 다른 도심에 비해 LPG를 사용하는 식당이 많은 편이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낡은 주택이 많아, 소형저장탱크를 설치가 사실상 어려운 지역입니다. 이런 탓에 다른 지역과 달리, 물량확보(벌크로리 공급방식)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가스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안전관리활동을 강화해 사고로 인한 피해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 안전관리 우수LPG판매업소로 선정된 동대문에너지 박금재 대표(67)는 지역특성상 물량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전관리를 통해 사고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높여 왔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에서도 구도심에 해당되는 동대문지역의 LPG사용실태를 살펴보면 식당이나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서 LPG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택이나 건물간 거리가 가까워,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해 가스를 사용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30대 후반, 경기도 성남에서 LPG판매사업을 시작한 박 대표는 물량은 줄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성남을 벗어나 1997년 동대문지역 판매업소의 통합을 계기로 일부 지분을 구입해 서울로 진출했다. 이후 2007년 완전히 서울로 이전하면서 동대문지역에서 LPG판매사업으로 정착했으며 현재는 동대문구 LPG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서울로 사업터전을 옮겼지만, 경쟁은 여전히 만만치 않았다. 이 때, 박 대표는 제 살 깎아먹기식의 물량경쟁보다 안전경쟁을 떠올렸다고 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스사고는 단 한번만 발생해도 LPG판매업소가 감당할 수 없는 피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가스사업을 하면서 가스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생각에 안전관리 전담부서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박 대표는 먼저, 안전관리를 전담할 수 있는 A/S직원을 모집하고 전용차량도 구입했다. 전담요원은 수요처를 대상으로 순회안전점검은 물론, 수요처의 요청이 있으면 요청점검도 실시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동대문지역에서 본격적으로 LPG판매사업을 시작한 2007년부터 안전관리전담 직원을 채용, A/S활동을 실시했다”며 “덕분에 10년간 별다른 가스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안전관리전담 직원 운용에 대해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시각도 있지만, 만일에 있을 가스사고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끝으로 박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저소득 소상공인의 낡은 LPG시설을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특정사용시설들이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낡은 시설을 그대로 방치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후된 LPG시설 개선을 위해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