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수도권 상장도시가스사의 전년도 경영 성적표가 판매실적 개선으로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3차례의 도매요금 인하로 이들 상장사의 매출액 규모는 전년대비 두 자리 이상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공급사들의 전년도 가스판매량이 평균 3.2% 증가함에 따라 예년보다 개선된 반면 삼천리(-32%)와 서울도시가스는 호전되지 못했다. <관련기사:1287호 수도권 도시가스사 3년 만에 플러스 전환>

이들 4개 상장사들은 지난 9일과 10일 공시를 통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매출액 등 손익구조가 전년보다 30% 이상 변경되어 일찍 공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회사별 당기순이익이 큰 편차를 보였다. 이유는 회사별로 투자 또는 지분관계에 따른 종속회사의 경영실적이 요동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삼천리가 지난해 37억9282만㎥의 판매실적을 올려 매출액 3조632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606억원을 올렸지만 전년대비 3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200억원으로 급감했다. 삼천리의 경영실적이 저조한 것은 발전사업 부문 종속회사의 지난해 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19억3621만㎥의 판매실적을 올려, 총 매출액은 1조272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 지난해(-25억원)에 이어 올해도 -6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35억원으로 전년대비 47.6%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의 주요인은 판매단가 인하로 인한 영업마진이 감소한데다 관계회사 투자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예스코는 지난해 13억2135만㎥의 판매실적에 힘입어 매출액 1조513억원, 영업이익 212억원, 당기순이익 492억원이라는 경영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21.6%)과 당기순이익(153%) 모두 전년보다 크게 호전되었으며, 특히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종속회사인 한성피씨건설(주)의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도시가스도 지난해 8억㎥ 이상의 가스판매 등으로 총 매출액은 5149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1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대비 88.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84억을 올려 17.2% 증가했다.

도시가스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도매요금이 3차례 내리면서 공급사들의 매출액 규모가 크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그나마 호전되었다”며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회사별로 투자한 종속관계사의 경영실적 여부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권 상장사인 경동도시가스와 대성에너지, 부산도시가스 등은 아직 공시를 통해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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