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 및 수입된 가스미터는 260만8580대로 전년도의 242만5013대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미터 검정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 따르면 G1.6부터 G4까지의 가정용 가스미터는 252만6202대로 전년의 235만3355대보다 7.3% 늘었으며 G6이상 산업용은 8만2378대로 전년의 7만1658대보다 14.9% 증가했다.

또한 5년 주기로 각 지자체에서 재검정하는 가정용 수리(검·교정)미터는 본지가 조사한 결과 153만2507대로 전년도의 127만2012대보다 20.4%가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해 가스미터 검정수량이 증가한 것은 아파트 건설물량 증가에 따른 건설사의 구매가 늘었고 5년 교체주기에 의한 도시가스사 수요도 꾸준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가정용 가스미터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과거 2∼3년 동안 신축 아파트 건설이 활발했다”며 “올해도 비교적 수요증가가 기대되지만 내년부터 2∼3년간은 건설사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산업용 가스미터 수입사의 한 관계자는 “산업용의 주 수요처는 도시가스사로 지난해 약간의 수요가 발생했지만 가격은 좋지 않았다”며 “가격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사후관리가 경쟁력이므로 제품 포장 등 최선의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마이콤가스미터)는 지난해 극동기전, 대성계전, 지텍산업 등 3사에서 4만8491대(G1.6:19,796 G2.5:27,870 G4-825)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도의 5만4600대보다 11% 감소했다.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의 생산량 감소는 수요처인 대형 건설사들이 저렴한 가격의 점검용 계량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초기 18만원대에 판매되던 다기능계량기는 요즘 6만원대로 추락했지만 건설사의 구매 감소로 제조사들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반면 점검용 계량기는 제조사의 생산 참여 확대로 올해는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정용 G2.5 신품 가스미터는 도시가스사 출시가격이 약 1만7천원대(부가세 별도)로 매우 낮게 형성돼 있어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2만원은 돼야 한다는 것이 제조사들의 주장이다.

가스미터 제조사는 대명아이티 등 8개사, 수입사는 12개사, 수리검정사는 13개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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