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그 필요성이 제기 되었던 가스보일러의 권장사용기간제도가 올 상반기 중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안전공사가 가스보일러의 노후화로 인한 CO중독사고와 성능저하 등이 우려된다면서 코드개정 전문가회의를 거쳐 5월 가스기술기준위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가스보일러 권장사용기간(10년)이 소비자에 대한 명확한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노후보일러 교체홍보에는 그 효과가 클 것이라서 점에서 우리는 이를 적극 지지하며 환영한다. 이미 LPG용 압력조정기(6년), 고압고무호스(5년), 염화비닐호스(7년), 이동식부탄연소기(5년) 등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2011~2015년) 가스보일러 사고는 2011년 8건, 2012년 8건, 2013년 3건, 2014년 4건, 2015년 5건 등 총 28건이 발생했다. 이 중 제품노후(고장)에 따른 사고발생은 5건으로 전체 28건의 17.9%에 이른다. 특히 이러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사용기간이 10년이 넘은 노후보일러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전국에 10년 이상 된 가스보일러가 현재 약 500만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물론 사용 환경과 평소의 관리에 따라서 그 수명이 달라지겠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스보일러가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소모성 제품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또한 설치장소가 사각지역이라는 점에서 고장이 나기 전까지 거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노후제품이 산적되어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사고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열효율도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이런 제도를 통해 획기적인 교체홍보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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