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회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조합에서 운영하는 각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형LPG저장탱크 공급사업은 이제 과도기를 지나 눈앞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수두룩합니다. 임기는 4년이지만 2년 후 스스로 성과를 물어 이룩한 것이 없다면 사임할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한국LPG벌크협동조합의 안필규 신임 이사장(53)은 올해 초 주변으로부터 신임 이사장으로 추천을 받았을 당시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본인의 그릇이 한 단체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하고 막상 이사장으로 선출되니 두 어깨가 너무 무거워 밤에 잠을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벌떡 일어나게 된다고 그는 웃는다. 안필규 이사장은 책임이 주어지면 이에 따른 성과를 내지 않을 시 스스로 견디지 못하는 성격을 탓했다.

“가스공동구매가 쉬운일은 아니지만 임기 동안 적극 추진하고 싶습니다. 조합원들이 가지고 있는 충전소가 7곳인데 이를 주축으로 호남·경남·충남·수도권 등 일부지역에서 3월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벌크충전단가가 워낙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파격적인 가격할인은 아니지만 이 같은 공동구매를 통해 단가를 계속 낮게 형성할 수 있으며 힘을 하나로 규합하는 효과가 있죠.”

안필규 이사장은 가스공동구매를 확대하기 위해서 수도권에도 충전소를 늘리고 강원(2곳), 경북(2곳), 부산(1곳), 충북(1곳), 대전(1곳) 등도 추가적으로 충전소를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충전 시설을 갖춘 LPG충전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결국 시장에 매각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며 이를 조합이 매입해 경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협력업체 탱크제조사와 의논해 회원들이 벌크조합을 통해 소형저장탱크를 구매하면 다음날 바로 배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벌크사업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LPG단체 간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얼마전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의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생각입니다.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를 비롯해 한국LPG산업협회와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힘을 보탤 것입니다.”

안 이사장은 LPG시장에 경쟁도 필요하지만 출혈경쟁만큼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지역은 벌크사업자들이 요식업소 등에 개업선물로 대형TV, 간판, 과도한 축의금 등을 전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LPG가격이 인하된 것은 수입사와 정유사 간, 그리고 벌크로리 이충전시설을 갖춘 충전소 간 가격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PG가격을 인하시키는 주축은  수입·정유사와 충전소의 몫이라 생각하고 판매소들은 상도를 지키길 희망했다. 과당경쟁은 소비자와 신뢰를 무너뜨리는데다 안전관리 소홀로 이어지기 쉽고 특히 소규모 업체는 도저히 살아날 수 없다며 유통업계가 공존공생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이 발전하기 위해서 조합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개인사정은 각양각색이지만 결국 힘을 하나로 규합했을 때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죠. 저 역시 LPG충전소를 6년간 운영해 왔고 이제 조합 이사장을 맡게 됐는데 개인욕심을 모두 버리고 조합발전은 물론 LPG산업이 도약하도록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그는 벌크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소형저장탱크 재검사기간 연장과 이격거리 완화 등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전국의 이사진을 주축으로 의견을 취합,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끝으로 안필규 이사장은 조합을 중심으로 뭉쳐 반드시 LPG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전국에 있는 벌크사업자들이 조합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본인에게 직접 연락해 달라며 반드시 가입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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