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팔룡 수소충전소 전경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경상남도 창원시에 첫 수소충전소가 완공됨에 따라, 창원시가 목표한 수소산업 활성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한 발 다가섰다.

창원시청과 창원산업진흥원은 9일 창원 팔룡 수소충전소(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재)의 준공식을 환경부 이정섭 차관,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 안상수 창원시장, 이연재 가스안전연구원장, 이택홍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부회장, 현대자동차 박광식 부사장, 강삼수 이엠솔루션 대표 및 창원시민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안상수 창원시장은 기념사로 "먼저 수소충전소가 아무런 사고 없이 준공되기 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창원산업진흥원과 이엠솔루션을 비롯한 시공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팔룡 수소충전소는 지난 2015년 12월 수소차 중점 보급도시 선정 이후 첫 번째로 구축된 충전소라는 점과 이를 통해 수소차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창원시는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차원에서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올해 수소충전소 2기, 수소차 36대를 보급하고, 2020년까지 충전소 총 7개소, 수소차는 300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라며 창원시가 수소차 보급과 산업 활성화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창원시는 기계산업의 선도 도시인데 환경분야에서도 선도 도시로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며, 환경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미세먼지가 국가적 이슈인 상황에서 창원시가 미래 친환경인 수소시대에 앞장서겠다며 충전소 보급을 진행하는 것은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하다"며 정부가 2020년까지 수소차 및 충전소 보급에 목표달성을 위해 창원시의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창원 팔룡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 팔룡 수소충전소는 지난 2015년 12월 정부부처 합동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시장활성화 계획에서 수소차 중점 보급도시로 선정돼,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수소차보급 및 충전소 설치보조금 국비 15억원, 시비 15억원을 투자해 건설됐다.

이에 2016년 정부의 수소인프라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이엠솔루션(대표 강삼수)을 구축 대상 사업자로 선정, 부지 매입, 수소충전소 설계, 전문가 자문 등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 8월 착공해 약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창원 팔룡 수소충전소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창원 KTX역을 기준으로 약 750m 거리에 있어 향후 창원시 측은 수소버스 등 대중교통의 요충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창원 팔룡 수소충전소는 300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튜브트레일러와 수소압축·저장·충전설비, 유틸리티설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조성됐으며, 특히 수소차 및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도록 35·75㎫(350·700bar) 겸용의 충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수소차는 하루 50대, 수소버스는 주 1회 충전이 가능하다.

▲ 창원 팔룡 수소충전소에 구축된 300kg 규모의 튜브트레일러

특히 압축기의 경우 흡입압력이 최소 0.5㎫에서 최대 20㎫까지 가능한 아이오닉 수소가스 압축패키지가 사용됐다. 이 압축기는 5단 압축의 형태로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공급된 수소를 87.5㎫까지 압축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엠솔루션 정현석 이사는 "창원 팔룡 수소충전소에 구축된 아이오닉 압축기는 모터의 회전운동을 펌프를 통해 유압 오일이 피스톤을 밀어올려 왕복운동으로 변하고, 피스톤 상부의 비압축성 아이오닉 액체가 내부에서 수소가스를 압축시키는 원리"라며 "최대 90㎫까지 압축이 가능한데 현재 87.5㎫까지 압출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소충전소 운영은 창원산업진흥원이 맡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수소가격 책정을 위해 2개월간 창원시에서 운영되는 총 25대(관용 20대, 민간기업 5대)에 대해 무료로 수소를 충전키로 했다.

창원산업진흥원 강영택 박사는 "2개월간 수소를 무료로 제공해 최저로 공급할 수 있는 가격을 책정해 조달청을 통해 수소를 구매, 판매하고자 한다"며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LPG 또는 경유와 비교해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안상수 창원시장(왼쪽)은 강삼수 이엠솔루션 대표에게 수소충전소 건설에 공로패를 전달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