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전국에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용 세대수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1718만호를 넘어섰고, 도시가스 평균보급률도 마침내 80%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행정부의 전체 세대수(21294만호)를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별 도시가스 보급현상을 조사한 결과 전국 도시가스 공급세대수(수요가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18만4683호로 집계됐다.

전국 도시가스 평균보급률은 80.7%를 기록했고, 지난해 신규로 늘어난 가정용 세대수는 59만4834호이다.

이중 수도권 도시가스 보급세대수는 2015년 보다 25만121세대가 늘어나 952만3472호 집계됐다. 수도권 평균 보급률은 전년(2015년: 90.7%)보다 1.2%P 증가한 91.9%를 기록했다.

지방권 도시가스 보급세대수는 지난해 34만4713호가 신규로 증가하면서 766만1211세대로 집계됐다. 지방권이 수도권보다 약 9만세대가 더 늘어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지방권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도 전년(67.9%) 2.2%P 증가하여 70.1%를 돌파했다.

수도권과 지방권의 도시가스 보급세대수 비중은 수도권이 55.4%, 지방권이 44.6%로 여전히 수도권의 도시가스 세대수가 186만호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각 시•도별 도시가스 보급현황을 보면 서울시가 410만5817호로 도시가스 보급률 98%를 보여 전국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위를 차지한 지자체는 광주시로 보급세대수가 57만2660호로 97.6%의 높은 보급률을 보였다.

대구시가 94만2041의 보급 세대수를 기록해 94.8%의 보급률을 보여 대전시를 밀어 내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전시는 57만63세대, 보급률 94%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울산시가 41만8012호 91.8%, 인천시는 106만7457호 90.3%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각각 보였다.

다만 경기도의 도시가스 보급세대수는 435만198세대로 서울시(410만5817세대)보다 24만호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고, 도시가스 보급률은 86.9%로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국 35개 시․군 중 도시가스 보급률이 90%를 넘은 곳은 서울시, 광주시, 대전시, 울산시, 인천시 5개시로 조사됐다.

지방권 중 부산시는 보급세대가 127만1083호에 87.6%, 세종시는 7만4845세대 79.3%의 보급률을 각각 기록했다.

도시가스 보급률이 70% 미만인 지자체도 적지 않았다.

전북도(66%), 충북도(63.5%), 경남도(61.4%), 충남도(57.7%) 등은 여전히 전국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80.7%)보다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남도(64.3%)는 도시가스 보급세대수가 89만호를 넘었고, 지난해 5만호 이상 신규로 증가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반해 전남과 전북의 경우 한해 신규 수요증가세대가 3만호를 넘지 못했고, 특히 전남은 강원도(43.6%)와 제주도(8.8%)를 제외한 시․도중 전국에서 가장 낮은 45.5%의 보급률을 보여, 전국 꼴지를 차지했다. 전남도는 전체 세대수(84만2688호)중 도시가스 보급 세대수는 38만2321호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도권은 큰 문제가 없지만 전남, 경북 등은 타 지자체에 상대적으로 보급률이 낮아 앞으로 지자체 및 공급사와 협의해 배관건설자금이 적극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시가스사 한 관계자는 “경기와 지방권에 그나마 APT단지가 건설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의무지역이다”며 “난방세대수가 늘어나지 않고 취사전용 세대가 늘다보니 공급사 입장에서는 투자비만 증가할 뿐 비용이 회수되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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